[우리 아빠 주말 짱]전통 속 여유···`한옥스테이`

신학기가 눈앞으로 다가왔다. 자녀들은 겨울방학 끝자락에서 밀린 방학숙제를 하기 바쁜 시기다. 졸업을 앞둔 아이들은 입학이라는 새로운 시작을 앞두고 설렘이 가득하다.

이번 주말 자녀와 함께 한옥스테이를 체험하는 것은 어떨까. 고즈넉한 한옥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보고 느끼며 몸과 마음을 편안히 쉬게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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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옥스테이는

한옥스테이는 말 그대로 국내외 관광객이 한옥에서 숙박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통문화체험을 비롯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제공해 숙박객 만족도가 높다.

한국관광공사는 지난 2013년부터 한옥스테이 인증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한옥 체험 숙박업소를 대상으로 △친절성 △고객서비스 △시설 편의성 △안정성 △청결도 △전통 체험 프로그램 등을 심사해 우수 업체를 인증한다. 국내외 홍보, 인프라 개선 등을 지원해 방문객이 한층 만족스러운 한옥 체험을 할 수 있도록 관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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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관광공사 한옥스테이 홈페이지(hanok.visitkorea.or.kr)

한국관광공사는 한옥스테이이 홈페이지(hanok.visitkorea.or.kr)에서 △안동 북촌댁 △의성 소우당 △영월 우구정 가옥 △봉화 남호구택 등 문화재 또는 70년 이상된 한옥 등 종부가 운영하는 원형 그대로 한옥을 ‘명품고택(名品古宅)’으로 엄선해 소개하고 있다. 국내외 관광객에게 우리나라 전통 한옥에서의 생활과 문화 체험 기회를 제공하기 위한 조치다. 한옥체험 사업자는 지난해 12월 기준 전국에 1000개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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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관광공사 한옥스테이 홈페이지(hanok.visitkorea.or.kr)

명품고택은 단순히 하룻밤을 묵는 숙박시설 개념에서 벗어나 우리 고유 생활방식과 전통문화를 보고, 듣고, 느낄 수 있는 박물관 역할을 수행한다. 집안 대대로 내려오는 고유 음식과 전통문화를 손님에게 아낌없이 제공한다.

◇한옥스테이 에티켓은

전통 한옥은 일반 숙박시설과 기본 구조, 생활양식이 전혀 다르다. 사전에 주의사항과 숙박정보를 숙지하면 한층 즐거운 일정을 보낼 수 있다.

전통 한옥은 호텔 등과 달리 수대에 걸쳐 집을 지켜온 종가 주인과 다양한 소통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자녀가 종가 주인과 많은 대화를 나누면서 예의와 전통에 관해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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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관광공사 한옥스테이 홈페이지(hanok.visitkorea.or.kr)

전통 한옥은 다양한 전통문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종가는 제례행사를 진행하는 시기가 정해져 있다. 사전에 행사 일정을 확인하고 방문하면 알찬 경험을 얻을 수 있다. 수백년에 걸쳐 완성된 종가 전통 음식을 맛보는 것도 색다른 체험 프로그램이다.

국가가 문화재나 사적으로 지정한 고택은 수백년 동안 이어져 내려온 선조의 얼이 깃들어 있다. 고의로 기물을 파손하면 문화재보호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다. 아파트 등 현대식 건물에 익숙한 자녀들은 한옥이 불편할 수 있다. 실내에서 반드시 신발을 벗도록 주지시키는 등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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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관광공사 한옥스테이 홈페이지(hanok.visitkorea.or.kr)

통상 한옥은 목재 건물이기 때문에 화재 위험성이 높다. 주인 동의 없이 취사도구나 불을 사용해서는 안 된다. 흡연자는 건물 밖 지정된 곳에서 담배를 피우는 등 유의해야 한다.

한옥 마을은 전통 문화를 그대로 재연하고 있기 때문에 가로등이나 안내 표시가 없는 곳이 많다. 해가 진 후에 방문하면 주변이 어두워 예약한 곳을 찾기 어렵다. 가급적 해가 지기 전에 방문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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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한국관광공사 한옥스테이 홈페이지(hanok.visitkorea.or.kr)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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