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스테크와 지란지교시큐리티, 수산아이앤티(INT) 등 보안업체가 잇따라 코스닥 상장을 추진한다. 경기 불황 속 호실적을 바탕으로 제 2도약을 노린다. 상장을 발판 삼아 사업 확장과 해외 시장 진출에 속도를 낸다.
닉스테크(대표 박동훈)는 기업인수목적회사 교보4호 스팩과 합병으로 코스닥 시장에 입성한다. 이달 25일 합병 승인을 위한 주주총회를 거쳐 오는 4월 12일 상장 예정이다. 글로벌 엔터프라이즈 전문 보안기업으로 거듭나는 ‘닉스테크3.0’이 목표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65억원으로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금융권 망분리 사업이 본궤도에 오르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각종 정보유출 사고와 랜섬웨어, 해킹 등 보안 이슈로 인해 주력 제품 시장 수요도 늘었다.
상장으로 확보한 역량은 신제품 경쟁력 강화와 해외 시장 진출 기초 자본으로 활용한다. 상반기 중 빅데이터 분석 기반 보안 위협 탐지·대응 솔루션 출시 예정이다. 해외 공략을 위한 유·무선 모바일 인증 제품도 현지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중국과 동남아, 일본 시장을 우선 조준했다.
지란지교시큐리티(대표 윤두식)도 연내 기업공개(IPO)를 앞뒀다. 지난해 호실적 달성으로 상장 추진에 탄력을 받았다. 매출액(155억원)과 영업이익(31억원)이 각각 62%, 121% 향상됐다.
회사는 지난 2014년 1월 지란지교소프트 보안사업부에서 독립 분사하며 2016년 상장을 목표로 삼았다. 올해 매출 목표 역시 분할 초기 제시한 수치에 근접한 220억원이다. 올해를 향후 10년을 좌우할 전환점으로 삼는다는 구상이다.
메일APT 솔루션, 문서중앙화, 모바일 관리 솔루션 등 신제품 출시와 함께 일본 등 해외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클라우드 산업 활성화를 바탕으로 서비스형 보안(SECaaS)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한다.
수산INT(대표 이승석)는 상반기 중 상장신청을 검토 중이다. 삼성증권을 주관사로 지난 1년여간 정관 정비와 사업포트폴리오 재구축 등 사전 준비 작업을 진행했다. 올해 플러스기술에서 사명을 변경하며 수산그룹 계열사 통합 이미지를 구축했다.
상장을 발판으로 보안 솔루션 사업 강화에 나선다. 기존 인터넷서비스사업자(ISP) 협력 부가 서비스 사업 성장을 유지하면서 ‘이워커’ 신제품 출시로 매출 비중을 높인다. 베트남을 중심으로 동남아 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낸다.
이승석 수산INT대표는 “보안 산업에서는 후발 주자지만 차별화 전략으로 승부를 걸 계획”이라며 “올해 사명 변경과 상장으로 제2 도약을 이뤄낼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