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크샵(대표 김기록)의 해외 역직구 오픈마켓 ‘OKDGG(OK Delivery Guarantee Global)’ 누적 가입 회원 수가 지난달 기준으로 15만을 돌파했다. 해외 배송, 외국어 번역,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역직구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 덕이다.
OKDGG는 매월 15만~20만명에 이르는 국내외 고객을 끌어들이고 있는 등 국내 온라인 쇼핑몰이 해외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한 것으로 평가된다.
메이크샵이 22일 밝힌 지난달 OKDGG 누적 회원 수는 15만1000명이다. 2014년 7만명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1년 1개월 만에 갑절 이상 급증한 수치다.
OKDGG는 메이크샵이 2011년에 기존의 DGG 기능을 대폭 개선해 출시한 해외 역직구 특화 솔루션이다. DGG는 외국인이나 해외 교포가 별도의 가입 단계 없이 통합 ID로 로그인할 수 있는 기능을 제공했다. 하지만 단순 번역과 체크아웃 기능만 이용할 수 있어 판매자가 쇼핑몰을 관리하기에 어려움이 컸다.
OKDGG는 언어 번역은 물론 해외 마케팅, 이벤트·프로모션, 통관 서류 작성, 해외 고객 응대 등 다양한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한다. 그동안 DGG는 언어 번역을 제외한 모든 절차를 판매자가 자비를 들여서 해결해야 했다.
메이크샵은 이달 들어와 지난 5년 동안 운영해 온 DGG 서비스를 OKDGG에 통합시켰다. 두 개로 운영한 솔루션을 통합해 사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판매자와 고객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조치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DGG는 번역 등 한정된 기능으로 고객 접근성이 떨어졌다”면서 “해외 고객 관리(CS), 주문 취소 불가, 배송비 부담 등 문제를 해소하고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OKDGG로 일원화했다”고 설명했다.
메이크샵은 입점 판매자를 대신해 OKDGG에 상품 정보를 일괄 업로드한다. 판매자는 번역, 사진 보정, 상세 페이지 작성 등에 소요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다. 개인 쇼핑몰 정보를 OKDGG에 올려서 홍보하는 것도 가능하다. 판매 채널을 다각화해 각국 고객의 특성에 따른 다양한 마케팅 전략을 추진할 수 있다.
메이크샵 관계자는 “OKDGG는 판매자가 고객 주문부터 상품 발송까지 원스톱으로 해결할 수 있는 역직구 솔루션”이라면서 “국내 온라인 쇼핑몰의 해외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메이크샵 OKDGG 누적 가입 회원 수 추이(단위 명)
자료:메이크샵(2014년부터 OKDGG·DGG 병행 운영)
윤희석 유통/프랜차이즈 전문기자 pionee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