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MWC의 숨은 주연은 IoT·VR가 되나

올해 벽두 세계 기업인들의 눈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로 향했다. 그로부터 한 달 보름 후 스페인 바로셀로나 ‘MWC 2016’으로 옮겨졌다.

이번 MWC는 ‘모바일은 모든 것(Mobile is everything)’을 주제로 22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열린다. 이 행사에는 세계 주요 기업 CEO와 기업인 10만명 가까이 관람할 것으로 추산된다. 스마트폰과 5세대(5G) 이동통신을 비롯해 핀테크, 사물인터넷(IoT), 가상현실(VR)·증강현실(AR), 웨어러블기기 등이 대거 선보인다.

아이폰으로 촉발된 모바일 혁명은 LTE 기반 4G 이동통신 기술보다 1000배 이상 빠른 5G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는다. 5G 시대가 도래하면 실감형 멀티미디어 서비스와 스마트카·IoT 등의 기술혁신이 기대된다. 통신업체들이 시장 선점 의지를 보이는 이유다. 5G를 기반으로 IoT와 핀테크, VR 같은 기술이 삶의 혁신을 이끄는 새로운 모바일 혁명을 시작한다고 할 수 있다. SK텔레콤과 KT, 삼성전자 등 국내기업과 에릭슨, 노키아, 화웨이 등 외국기업의 치열한 기싸움이 예상되는 대목이다.

미래 기술로 주목받는 IoT는 처음으로 전용관이 마련돼 실생활과 연결된 서비스로 구체화된다. ‘MWC 2016’ 키노트 연사로 참석하는 최재유 미래창조과학부 차관은 “글로벌 IoT 생태계 구축을 위해 한국이 적극적으로 ‘글로벌 PPP’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세계적 도시와 함께 오픈 이노베이션 협력관계를 구축하자고 제안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시장에 불고 있는 VR는 지금은 영화나 게임 등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앞으로 자동차, 교육, 여행, 정치, 부동산 현장까지 다양하게 응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5G가 상용화되면 VR 콘텐츠를 보다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 가능성에 한계를 정하기 어려울 정도다.

올해 MWC 최대 화두는 단연 스마트폰이다. 삼성, LG 등 한중일 제조사가 최고 기술을 담은 새로운 스마트폰을 대거 공개할 예정이다. 올해 시장을 달굴 ‘전략폰 대전’이 불가피하다. 하지만 올해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에서 스마트카가 그랬듯이, MWC에서는 IoT와 VR가 ‘숨은 주연’이 될지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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