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서초 시대` 終… 수원·우면으로 이동

삼성전자가 3월 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시대를 마감한다. 연구개발(R&D) 인력의 우면동 서울R&D센터 이전을 시작으로 인사·법무 등 경영지원 조직이 수원 삼성디지털시티로 옮긴다. 2008년부터 이어진 서초시대가 7년 만에 막을 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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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동 삼성타운 <전자신문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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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세종대로(옛 태평로) 삼성본관 <전자신문DB>

20일 삼성 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달 초부터 진행된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서초사옥 C동) 내 집기 이전을 시작으로 3월 내 전 인력을 서초에서 철수시킬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디자인경영센터 인력 2500여명이 이미 서초를 떠나 우면동으로 옮긴 데 이어 경영지원 인력도 사옥을 비운다.

44층 규모 C동에는 미래전략실만 남는다. 삼성전자가 떠난 자리에는 태평로(세종대로)를 비롯한 강북에 있던 생명·증권·카드 등 금융 계열사가 들어온다. 경영지원실 산하 조직 중 커뮤니케이션팀을 비롯한 극히 일부 인력 만 서울에 남을 예정이다. 대상지로는 우면동 서울R&D센터, 태평로 삼성본관 등이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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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수원시 삼성디지털시티 <전자신문DB>

삼성전자의 수원 이전은 사업부가 위치해 있는 삼성디지털시티 내에 경영지원까지 통합, 실질적인 본사로 육성하기 위한 전략이다. 1973년 이래 삼성전자의 법인 등기 상 공식 본사는 삼성디지털시티였지만 태평로, 서초에 경영지원실이 있어 본사로서 역할 구분이 모호했다는 지적도 있었다.

삼성물산, 삼성SDS 등 다른 계열사 연쇄 이동도 이어진다. 서초 B동에 있던 삼성물산 건설부문은 경기 성남시 판교 알파돔시티로, 삼성물산 상사부문은 서울 잠실동 삼성SDS타워(옛 향군회관)로 옮긴다. 잠실에 있던 삼성SDS R&D 인력은 우면동 서울R&D센터로 이동한다. 태평로 삼성본관에 있던 삼성물산 리조트부문은 경기 용인시 에버랜드에 자리를 잡았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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