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人사이트]"변호사 교육, 변리사회가 나선다"...강일우 신임 변리사회장 일성

“변호사 교육, 변리사회가 시킵니다.”

지난 19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열린 대한변리사회 정기총회를 제38대 대한변리사회장에 당선된 강일우 당선자는 변리사가 되려는 변호사의 실무수습 교육을 대한변리사회가 직접 맡도록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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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8대 대한변리사회 회장으로 당선된 강일우 변리사

신임 강 회장은 가장 우선 추진할 업무를 ‘실무수습’으로 꼽으면서, “대한변리사회가 실무수습을 전담하는 내용의 변리사법 개정안을 하루 빨리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시행령 개정 시한은 오는 7월 26일까지다. 구체적인 실무수습 방안에 대해서는 “기존 변리사 시험 합격자들처럼 2개월 집체교육과 10개월 실무수습처 교육을 고려 중”이라며 “하지만 실무수습 내용에 있어서는 시험 합격 변리사들과 달라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시험 합격 변리사와 변호사가 각자 보유한 지식수준에 맞춰 전문성을 최대한 강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교육 프로그램을 달리 할 수 있다는 얘기다.

강 회장은 최우선 과제인 시행령 개정 관련, 개정을 담당하는 특허청과의 관계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침해소송대리권 확보와 직역 확대 등 변리사법 전부개정이 필요한 경우 특허청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밝힌 강 회장은 “변리사회와 가장 긴밀한 관계의 정부기관인 특허청이 변리사회의 우군이 되도록 소통을 강화하고 협조를 구하겠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선친 역시 특허청 공무원 출신 변리사였다.

강 회장은 이외에도 △변리사 직역 확대 △특허침해소송 공동대리권 실질적 확보 △변리사회관 신축 △젊은 변리사들을 위한 연수 프로그램(특허경영 등) 강화 △비변리사 변리사법 침해행위 근절 등을 향후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강 회장은 “선거 운동 과정에서 상대편 후보진영과의 반목과 갈등이 있었음을 인정한다”며 “하지만 이제는 같은 변리사회 소속으로서 협력하고 상생하는 모습을 보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신임 강 회장은 경복고와 서울대 섬유공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제16회 변리사시험에 합격, 현재 강앤드강국제특허법률사무소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대한변리사회에서는 국제·기획 이사와 부회장, 감사 등을 역임한 바 있다.

이날 투표에서 강 회장은 전체 유효투표수 883표 가운데 465표(52.8%)를 획득, 415표를 얻은 고영회 후보를 누르고 회장에 당선됐다. 강 회장은 내달 2일부터 공식적인 회장직을 수행한다. 임기는 2년간이다.


신명진 IP노믹스 기자 mj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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