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성통신단말기 세계 3위 업체인 AP위성통신이 다음 달 코스닥에 상장된다.
위성통신 관련 분야에서는 국내 독보적 업체로, 주력 제품인 위성휴대폰을 비롯해 위성스마트폰 ‘샛슬리브(SatSleeve)’와 위성통신 관련 핵심 칩·모듈을 생산한다.
최근에는 위성통신 핵심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M2M(Machine to Machine) 사업 확장에 나서 주목된다. AP위성통신은 지상망과 위성망을 동시에 사용할 수 있는 지상·위성 겸용 M2M 핵심 칩셋을 개발, 신규 시장을 창출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사물인터넷(IoT)의 일종인 M2M에 위성통신 기능을 결합한 칩셋은 선박이나 항공기로 운송되는 수출품의 위치 추적 등에 쓰인다. 앞으로는 오일·가스·전력 시스템의 원격 측정 또는 데이터 수집과 자연 재해 및 환경 감시 등으로 적용 분야를 넓혀 갈 방침이다.
AP위성통신은 내년 4분기, LTE·위성 겸용 칩셋은 2018년 2분기까지 각각 모듈 개발을 완료할 방침이다.
AP위성통신의 강점은 세계에서 극소수에 불과한 이동위성통신 단말기 핵심 기술을 자체 보유, 모토로라 등 글로벌 경쟁사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있다는 점이다. 실제 글로벌 기업만 보유한 위성통신 핵심 반도체인 베이스밴드 모뎀 SoC와 프로토콜 스택 기술에서 앞서 있다.
세계 5대 위성통신사업자인 UAE 투라야를 고객으로 확보해 안정된 수익을 창출하고 있고, 위성단말기를 연간 약 8만대 공급하고 있다. 다양한 기능 추가로 대당 단가가 꾸준히 상승하고 있는 위성휴대폰의 매출은 2013년 173억원에서 지난해 3분기에 233억원으로 성장했다.
AP위성통신은 앞으로 멕시코 등 중남미와 북미 지역을 중심으로 신규 해외 시장도 개척한다. 멕시코 연방정부가 국가 안보 및 공공 안전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위성통신서비스 MEXSAT 사업에 핵심 반도체 공급업체로 선정돼 올해부터 매출이 발생할 전망이다.
계약 체결 후 28개월 동안 사업이 진행되고 단말기 공급까지 이뤄진다면 관련 매출은 238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AP위성통신은 공모주식 325만8000주를 대상으로 수요 예측을 거쳐 최종 공모가를 확정한다. 주당 공모 희망가는 8700∼9700원이며, 다음 달 4일 코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