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중소기업이 미국 업계 2위 기업과 400만달러 규모 가드레일 충격 완충장치를 납품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금성산업은 그레고리산업과 회전형 안전롤러 ‘세이프티 롤러’를 5년간 납품하는 독점 계약을 체결했다고 17일 밝혔다.
‘세이프티롤러’는 도로 교통사고 충격을 흡수하기 위해 가드레일에 설치하는 충격 완충장치다.
금성산업은 2014년 전북테크노파크 ‘세계로 가는 전북기업 육성사업’에 참여해 이번에 미국시장을 뚫었다.
‘세계로 가는 전북기업 육성사업’은 우수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나 해외시장 진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도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전북테크노파크와 KAIST, 해외 현지 마케팅전문기관이 협력하는 맞춤형 수출 마케팅 프로그램이다.
이번 계약은 지난달 미국 뉴올리언스에서 채종술 금성산업 대표, 잘렌스키 그레고리 산업 대표, 채수찬 KIAST 교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체결됐다.
금성산업은 이번 계약을 통해 5년간 최소 400만달러 매출을 확보하게 됐다. 기술이전으로 그레고리 산업으로부터 매출의 12%를 로열티로 받는다.
금성산업은 미연방도로청으로부터 제품 사용허가와 승인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미국 내 도로에 시범적용할 예정이다. 미국 도로에 설치가 본격화하면 수출액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금성산업 측은 예상했다.
백두옥 전북테크노파크 원장은 “최근 경기 침체로 수출이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금성산업의 대규모 수출계약 성과가 도출돼 보람이 크다”며 “앞으로도 체계적인 지원으로 해외시장 진출의 디딤돌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채종술 금성산업 대표는 “안전롤러시스템은 가드레일의 충격을 줄일 수 있어 대형 교통사고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신기술 개발로 해외에서도 인정받는 제품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광주=서인주기자 si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