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중흠 삼성엔지니어링 사장이 유상증자 성공에 대해 국민과 주주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이를 발판으로 흑자경영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도 내비쳤다.
박 사장은 17일 오전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빌딩에서 열린 삼성 수요 사장단 협의회 참석 길에 기자와 만나 “열심히 하겠다”며 “성원해주신 국민과 투자자께 감사드리며 올해 흑자경영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흑자 규모 목표에 대해서는 “노력해야한다”고만 답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12일 마감한 주주배정 유상증자 청약 결과, 1억5600만주 모집에 1억5589만7028주가 청약, 99.9% 청약률을 기록했다. 우리사주조합, 삼성SDI, 삼성물산 등 삼성 내외 노력에 일반 투자자 참여가 성공을 이끌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청약을 위해 준비한 3000억원 사용처에 대해선 “(이 부회장) 본인이 결정할 일”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은 당초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 공모 참여를 위해 삼성SDS 지분 2.05%를 매각, 3000억원을 확보했지만 구주청약이 완판된 상황에서 유증 참여가 어렵게 됐다. 일각에서는 이 부회장이 직접 삼성엔지니어링 주식을 매입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