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생 팹리스 반도체 업체 세솔반도체가 사물인터넷(IoT)용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다.
17일 세솔반도체는 32비트 MCU SSNF41D-T100 개발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초저전력 ARM 코어텍스-M0를 중앙처리장치(CPU) 코어로 내장했다. 128KB 플래시메모리, 32KB S램을 갖췄다. 일반(Normal), 절전(Sleep), 초절전(Deep Sleep) 전력 모드를 지원한다. 16비트 아날로그-디지털 컨버터(ADC), 12비트 디지털-아날로그 컨버터(DAC)와 각종 입출력(I/O) IP가 통합돼 있다.
이 제품은 가전제품, 자동화 장치, 헬스케어 제품에 적용될 수 있다. 세솔반도체는 의료기기 전문업체와 공급 계약을 맺어 조만간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동부하이텍 130나노 공정 라인에서 생산된다.
세솔반도체는 2011년 8월 설립된 회사로 주문형반도체(ASIC)와 시스템온칩(SoC) 외주 설계 위주로 사업을 펼쳐왔다. IoT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이번에 첫 자사 브랜드로 MCU를 내놓았다. 현재 국내 팹리스 가운데 MCU를 주력 제품으로 육성하는 기업은 손에 꼽을 정도로 적다. 국내 대표 MCU 전문회사로 도약하겠다는 것이 이 회사 포부다.
허재형 세솔반도체 대표는 “향후 다양한 초저전력 MCU 라인업을 내놓고 사업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올해 신규 제품 출시·공급으로 작년 대비 매출을 두 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출신으로 디자인하우스 다윈텍(현 한컴지엠디) 부사장직을 역임한 인물이다.
한주엽 반도체 전문기자 powerusr@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