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 탓 3000만원 와인 가고 가성비 높은 와인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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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년 추석과 설 명절에 3000만원대 프리미엄 와인을 선보였던 롯데백화점은 올해 설에는 최고가를 500만원으로 대폭 낮췄다.

지난해 설 판촉기간 ‘조르쥬 루미에 뮈지니 그랑크뤼’(병당 3050만원)와 ‘르로이` 6병 세트(3300만원)를 내놓았으나 팔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올해에는 500만원짜리 ‘돈 멜초 헤리티지’로 대체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이전에는 수천만원 대의 와인이 한두병 정도는 설 명절에 팔렸으나 최근 2년째 전혀 팔리지 않고 있다”면서 명절 프리미엄 와인 소비 트렌드도 변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명절 선물세트로 300만~500만원의 고가 와인보다는 100만원대 와인을 선호하는 경향이 늘었다”고 덧붙였다.

이런 가운데 경기 침체 속에서 가성비를 중시하는 합리적 소비가 늘면서 중저가인 5만원 이하의 와인세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이번에 3만∼5만원 대의 와인 물량을 작년 설보다 20% 이상 늘렸으며 5만원 이하 와인세트의 매출 구성비가 42%로 지난해 설보다 10%p 늘었다.


이경민 코스닥 전문기자 k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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