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장 점주 고객 차량에 화풀이, 본사는 사과도 커녕 ‘꼼수’ 들통
[전자신문인터넷 김현수기자] 한성에프아이(대표 김영철)의 스포츠 캐주얼 브랜드 ‘올포유(ALLFORYOU)’가 입점해 있는 송파점 롯데마트에서 올포유 점주의 만행이 드러나 논란이 일고 있다.
지난달 중순경 롯데마트 고객 A씨는 고객 주차장에 차량을 주차 후 쇼핑을 하고 있었다. 쇼핑 하는 동안 올포유 점주의 만행이 일어났다. 짐을 옮기던 올포유 점주 B씨는 끌고가던 카트가 A씨의 주차 차량과 살짝 부딪히자 기분이 언짢았는지 욕설과 함께 A씨의 타이어 부분을 발로 걷어찼다.
이 모습이 A씨 차량에 설치돼 있는 블랙박스에 고스란히 담겼다. 영상을 확인한 고객 A씨는 몹시 황당했으며, 불쾌한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고 전했다.
해당 영상과 함께 롯데마트 송파점 담당자를 찾아간 A씨는 B씨가 롯데마트에 입점해 있는 ‘올포유’ 매장의 점주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A씨는 롯데마트 담당자에게 B씨에 대한 만행을 알렸고 담당자는 ‘올포유’ 본사에 이를 통보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더욱 불쾌한 기분을 느꼈다고 전했다. ‘올포유’ 측에서 A씨에게 사과는 커녕 아무런 연락조차 없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올포유’는 롯데마트 측에만 공문을 보내 재발 방지와 함께 해당 직원의 재교육을 실시하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올포유’가 롯데마트 협력업체로 제외가 될까 두려워 정작 피해를 본 A씨는 뒷전으로 하고 ‘갑’에 위치한 롯데마트 측에만 공식 사과를 하게 된 꼴이다.
이와 관련 올포유 마케팅 담당자는 본지와의 통화에서 “해당 점주 B씨는 본사에서 재교육을 받고 있다”며 “아직 다른 처벌은 없다”고 말했다. 또한 피해자 A씨에게 사과하지 못한 이유에 대해 “연락을 해서 직접 사과를 하고 싶었지만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롯데마트에서 A씨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았다”며 “이제라도 연락을 통해 사과를 드리고 용서를 구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롯데마트 송파점 관계자는 “올포유 측에서 연락처를 물어봐서 A씨의 동의하에 사건 발생 후 바로 전달했다”며 “이미 올포유에서는 고객 연락처는 알고 있었다”고 반박했다.
취재 결과 ‘올포유’는 진정한 반성과 사과보다는 해당 사건에서 빠져나가기 위한 ‘꼼수’를 부리는 데 급급한 것으로 드러났다. 개인정보 유출 때문에 A씨의 연락처를 받지 못해 사과를 할 수 없었다는 말은 ‘거짓’인 셈이다.
최근 배우 김소연을 전속모델로 위촉하고 KBS 주말드라마 ‘부탁해요 엄마’에서 메인 협찬으로 브랜드를 알리고 있는 ‘올포유’가 직원 뿐만 아니라 본사까지도 고객을 등한시하고 배척하는 행태에 지적이 일고 있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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