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2020년까지 정보보호 수출 4조5000억원으로 키운다

‘정보보호 한류를 일으켜라.’

정부가 중동·아프리카·중남미·동남아 등에 해외 정보보호 4대 전략 거점을 만든다. 7월 28개 개도국과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CAMP)’를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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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세계에 정보보호 한류를 일으킨다. ⓒ게티이미지뱅크

미래창조과학부는 3일 제2차 경제관계장관회의에 ‘K-ICT 시큐리티 해외진출 가속화 방안’을 수립해 보고했다. 정보보호 산업이 경제관계장관회의에 논의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부는 2020년까지 국내 정보보호 수출을 4조5000원 달성한다. 해외 진출기업 250개, 글로벌 보안 인재 1000명 양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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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버 위협이 지능화·고도화하며 국가 안보차원에서 정보보호 투자가 늘었다. 시장조사기업 마켓&마켓에 따르면 2015년 글로벌 정보보호시장은 1060억달러 규모다. 연평균 9.8% 이상 성장해 2020년 1700억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정보보호 산업 글로벌화는 개도국에서 시작한다. 업계는 이미 오만 국가개발위원회 정보보호 센터와 르완다 국가 디지털 포렌식랩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두 센터는 각각 이달 중 개소한다. 경험을 주변 국가로 확산해 신규 정보보호 프로젝트를 발굴한다. 중남미 니카라과 ‘국가 정보보호센터 구축’ 사업 수주에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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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보안전시회에 국내 연구개발(R&D) 성과를 알린다. 이달 말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RSA컨퍼런스에 국내 정보보호 연구기관 기술 개발과 상용화 성과를 전시한다.

4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ISC 웨스트 2016’, 5월 일본서 열리는 ‘IST 2016’, 6월 영국 ‘인포시큐리티 유럽 2016’, 10월 중국 ‘시큐리티차이나’ 등 전시회에 참가한다.

단순 기술홍보뿐 아니라 실질 수출로 이어지도록 지원한다. 사전 마케팅으로 바이어와 일대일 상담을 진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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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시장진출 협력 플랫폼도 만든다. 28개 개도국과 글로벌 사이버보안 협력 네트워크를 구성해 ‘한국형 정보보호 모델’ 수출을 연계하는 ‘코리아 시큐리티(Korea Security)’를 브랜드로 만든다. 이를 통해 ‘수요발굴→역량강화 지원(초청연수·침해대응 교육 등)→타당성조사→프로젝트 수주’ 등 전 주기 맞춤형 정보보호사업 수주를 지원한다.

미국·EU 등 선진시장 판로개척, 투자유치 등 진출 기회도 만든다. 정부는 글로벌 협력 네트워크 SINET(Security Innovation Network)에 참여를 원하는 기업을 지원한다.

범정부 지원체계도 마련됐다. 국방부· 국정원 등 관계부처 전문성을 활용해 재외공관 무관을 대상으로 초청 홍보를 추진한다. 미국 워싱턴DC 글로벌혁신센터(KIC)를 활용해 유망 시큐리티 스타트업과 글로벌 시큐리티 전문 엑셀러레이터 등과 연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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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부는 7개 대학 정보보호 고용계약형 석사과정에 글로벌 과정을 신설한다. 외국어 전문대학(한국외대·부산외대 등)과 정보보호과정연계 교육을 추진한다.

최양희 미래부 장관은 “글로벌 정보보호 시장 선점을 위한 각국 경쟁이 치열하다”며 “ICT 인프라와 침해대응 경험을 토대로 정보보호 산업 새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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