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지카 바이러스가 중남미지역에서 미주·유럽 등 다른 지역으로 확산함에 따라 선제 대응 방안을 마련해 시행하기로 했다고 1일 밝혔다.
지카 바이러스는 최근 중남미 여행객이 늘고 있고 중남미 최대 여행 시즌인 2월 리우 카니발(2월 5일~9일)과 8월 제31회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8월 5일~21일)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서 일반 관광객과 올림픽 선수단의 각별한 주의가 촉구되고 있다.
문체부는 관광업계와 협력해 중남미 지역 방문객을 대상으로 주요 증상, 감염경로, 예방방법 등 안전 정보를 제공해 방문객 불안감 해소에 주력한다. 해외여행 사이트인 ‘지구촌스마트여행(smartoutbound.or.kr)’과 누리소통망(SNS) 등 온라인으로 유의사항을 안내하고 한국 여행업협회를 통해 여행사를 대상으로 지카 바이러스 관련 정보를 제공한다. 인천국제공항 등 주요 입·출국장 안에 예방교육을 위한 안내부스를 운영한다. 온라인 홍보는 지난달 15일부터 진행 중이다.
문체부는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지침에 따라 지카 바이러스 예방을 위해 선수단에게 가능하면 반바지와 소매 없는 옷 착용을 지양하고 모기 살충제를 자주 사용할 것을 권고하는 등 보건위생 지침이 담긴 안내책자를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다. 황열병 예방접종을 실시하는 등 대표 선수단 안전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다. 선수단 결단식에서 질병과 테러 대비 교육과 홍보를 실시하고 바이러스 전문가가 포함된 올림픽 의료팀을 지원할 계획이다.
문체부는 관련 단체와 함께 수시 상황점검회의를 개최해 루머 확산으로 인한 불안감 조성 방지 차원에서 일관된 정보채널을 가동할 계획이다. 또 국내외 언론과 누리소통망(SNS) 등의 추이를 분석해 관광 시장도 상시 모니터링할 예정이다.
주문정 산업경제(세종) 전문기자 mjjo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