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바일 이메일 보안(MEM·Mobile Email Management) 솔루션이 주목받는다. 스마트폰 이메일이 보편화되면서 악성 첨부파일과 링크, 스피어 피싱 공격 등 보안 위협도 함께 커졌기 때문이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기업 업무에 스마트폰과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 활용이 늘면서 관련 보안 솔루션 수요가 커졌다.
모바일 업무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메일’이다. 수시로 사내 정보를 교환하고 거래처 등 외부 소통채널로 메일을 활용한다.
지난해 대한상공회의소 조사에 따르면 모바일 기기 업무 활용 유형 중 ‘사내정보 교환을 위한 메일·사내게시판’이 70.4%로 1순위에 꼽혔다.
이메일은 PC환경에서도 스팸메일부터 악성코드 유포, 스피어피싱, 지능형지속위협(APT) 등 사이버 공격 주요 창구다. 기업에서는 이를 막기 위해 메일 보안 솔루션 등으로 보안체계를 구축했다. 모바일 이메일 보안 대응은 상대적으로 부실하다.
해외에서는 주로 엔터프라이즈모빌리티 관리 솔루션(EMM)에 MEM 기능이 포함된다. 에어와치, 굿테크놀로지, 렛모바일 등 모바일단말관리(MDM) 전문업체에서 관련 솔루션을 공급한다.
MEM 솔루션은 PC메일 보안 제품과 유사하게 첨부파일 다운로드 제한과 메일 쓰기·전달 통제기능을 포함한다. 스마트폰에 설치된 메일 앱 이용 시 정보 유출을 차단한다. 웹앱, 웹메일 형태 사용 환경보다 사용자 편의성이 높다.
국내 솔루션도 소개됐다. 최근 지란지교시큐리티는 MEM 솔루션 ‘메일세이퍼’를 출시했다. 기존 메일서버 변경 없이 도입 가능하다. 이메일 사용 권한 제어, 부서별·개인별 보안 정책 설정, 실시간 메일 사용현황 통계기능을 담았다. 자체 메일 앱 개발에 비해 도입 부담이 적다. 이메일과 일정, 연락처 기능과 연동 가능하다. 지란지교시큐리티는 메일세이퍼와 모바일 보안 솔루션 ‘모바일키퍼’ 등을 기반으로 EMM 제품군을 순차로 출시한다.
지란지교시큐리티 관계자는 “현재 모바일 이메일 사용 방식은 기업 데이터 보안과 사용성 측면 개선이 필요하다”며 “업무에 모바일 기기 활용이 늘면서 MEM 솔루션 수요가 늘었다”고 말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