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8월 페이스북 CEO 저커버그는 사상 처음으로 페이스북 하루 이용자 수가 10억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인스타그램, 밴드, 유튜브 등 각종 SNS서비스와 웹사이트를 이용하는 사람 수까지 생각한다면 엄청난 수의 사람이 매일 가상공간에 자신의 이야기, 사진, 동영상을 올리며 더 많은 사람이 이를 보고 있다. 빅데이터가 시시각각 만들어진다. 시장조사기관 전망은 2016년 전 세계 스마트폰 사용자 수가 20억명을 돌파할 것이라 한다. 빅데이터가 전 지구에서 만들어지고 떠다닌다.
개개인이 만드는 방대한 데이터 속에서 기업과 정부는 소비자와 국민의 진정한 필요와 사회문제를 찾아낸다. 그 속에서 실마리를 찾으려 하고 있다. 미래 유망 분야로 빅데이터 분석이 각광받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인적·물적 재원 한계를 가진 지역과 기업은 빅데이터를 발전과 성장의 나침반으로 활용할 수 있다. 빅데이터에서 빅아이디어를 찾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2008년 구글이 선보인 ‘독감 트렌드’ 서비스는 독감과 관련된 검색빈도를 지역별로 파악해 독감 유행 수준을 보여준다. 2009년 2월 미국 대서양 연안 지역 주에서 독감이 확산할 것이라는 예측을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보다 2주 먼저 예측했다. 빅데이터 잠재력과 관련된 대표적 사례로 소개되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얼마 전 서울시가 일명 올빼미버스라 불리는 심야버스 운행노선결정과정에 빅데이터분석을 활용한 것이 화제가 됐다. 한 달 동안 30억건의 심야시간 휴대전화 통화 데이터를 분석해 심야버스 이용수요가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최적 버스노선을 결정했다.
두 사례 모두 사람들의 행동과 관심사, 당면한 문제를 찾아내고 해결하는데 빅데이터가 큰 역할을 했다. 문제를 앞에 둔 개개인이 디지털 기술로 연결되면 해결에 집중하는 네트워크가 만들어 진다. 기존 방식으로 해결이 어렵거나, 새롭게 발생하는 사회문제를 새로운 방법으로 해결하려는 시도가 싹트기 시작한다. 정부도 ‘정부3.0’과 ‘공공데이터 개방’으로 빅데이터 활용 가능성을 키우고자 노력한다. 정보통신기술을 바탕으로 소프트웨어(SW) 중심사회를 만들겠다는 정부 계획도 맥을 같이한다.
정부가 가진 방대한 데이터를 개방하는 차원에서 더 나아가, 직면할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하는 수단으로 먼저 활용해야 한다. 예로 일자리 미스매칭 해결을 위해 기업과 미취업자 간 일자리통합정보와 데이터 공유를 활용한다. 또 소상공인과 자영업 창업을 준비하는 시민을 위해 전문적 영업전략과 상권분석 등에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데이터를 모으고 가공하는 기술 자체에 대한 관심을 넘어 사람 생각과 행태, 필요를 파악하는 것이 먼저 이뤄져야 한다. 문제를 인식, 정의하고 문제해결에 필요한 자원, 정보를 연결하면 사람들은 제안과 네트워크를 통해 창의적 문제해결책을 만들어 낸다. 문제해결 중심 사고방식과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자원과 권한의 경계를 넘어 가능한 모든 것을 동원하는 접근방식이 핵심이다. 그래야 정보통신기술과 빅데이터에서 지역 문제를 해결하는 빅 아이디어와 융합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K-ICT 빅데이터센터와 경기도 빅파이추진단 등 중앙정부와 지방정부차원 다양한 사업이 빅데이터 플랫폼 공동활용으로 다양한 산업과 일자리 창출을 기대해 본다.
김인환 고양지식정보산업진흥원장 inhwan3355@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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