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용직렬버스(USB) 포트 데이터 입·출력을 소프트웨어(SW)와 하드웨어 융합기술로 제어하는 ‘보안스틱’이 나왔다. USB 포트로 연결하는 휴대용 저장장치를 이용한 정보 유출을 원천 차단한다.
상록수(대표 황규동)는 PC 내부에 물리적으로 USB포트를 제어하는 ‘보안스틱’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보안스틱은 마우스와 키보드만 허용하고 휴대용저장장치 접속을 원천 차단한다. USB 인터페이스는 전송 속도와 확장성이 높으며 저렴해 여러 IT기기에 쓰였다. 휴대가 간편한 휴대저장장치는 자료 이동 편리성을 높였지만 정보 유출 통로다. 신용카드 3사 고객정보도 협력사 직원이 몰래 가져간 휴대저장장치에 담겨 유출됐다. 이란 핵시설 가동을 중지시킨 스턱스넷 악성코드도 휴대저장장치에 담겨 제어시스템 내부에 침투했다.
상록수는 USB포트를 간편하게 제어하는 하드웨어 융합 기술을 개발했다. 기업 정보보호 담당자는 PC 내부 USB 포트에 보안스틱만 끼우면 휴대용 저장장치로 인한 자료 유출이 없어진다.
기존 매체제어와 자료유출방지솔루션은 SW가 대부분이다. 보안스틱은 USB포트에 끼우기만 하면 마우스와 키보드 입력만 통과시키고 저장장치로 나가는 데이터 출력은 차단한다. 상록수는 데이터손실방지(DLP) 시스템과 협업해 자료를 안전하게 보호한다.
황규동 사장은 “보안스틱을 PC나 서버 USB포트에 끼우면 휴대저장장치 기기를 원천 통제한다”며 “물리적으로 USB포트만 막는 것이 아니라 SW가 자료가 PC에서 나가는 것을 막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안스틱은 운용체계(OS)와 관계없이 작동한다”며 “공공기관 등이 보안스틱을 장착한 PC를 우선구매 하면 유출사고를 쉽게 대응한다”고 덧붙였다.
김인순 보안 전문기자 ins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