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발명진흥회가 ‘스마트3’ 해외 진출을 재추진한다. 또 조만간 조직개편도 실시한다.
특허청과 진흥회가 공동 개발한 특허가치평가시스템 ‘스마트3’는 보급 초기 일본 등지에서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민간 특허정보서비스 업체들이 ‘시장 중복’을 이유로 반발, 후속 개발이나 해외 진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다.
IP노믹스 인터뷰에서 발명진흥회 이준석 부회장은 “IP금융시대에 꼭 필요한 수단인 ‘특허가치평가시스템’(스마트3)이 민간 업체와 시장 중복 문제만으로 개발이 중단되고 해외 진출이 막히는 것은 국가 차원에서도 아까운 일”이라며 “조만간 관련 업계와 ‘컨소시엄’을 구성, 중국 등 글로벌 IP시장을 공동 개척하는 방안을 논의하겠다”고 말했다.
또 진흥회는 1분기 내 내부 조직을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그간 ‘가장 진보적이고 창의적이어야 할 조직이 가장 고루하다’는 평을 들어온 진흥회다. 이 부회장 부임을 계기로 이 같은 오명을 씻을 수 있을 것이라는 게 직원들 기대다.
이 부회장은 “당장 인사를 단행할 수준으로 조직과 직원들을 파악하고 있진 못하다”면서도 “3개월 정도 지나면 직제 개편을 통한 혁신 조직으로 진흥회를 탈바꿈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회장이 주목하는 수술 부위는 ‘기획 파트’다. 조직을 종합적이고 유기적으로 굴러가게 하기 위해서는 기획 부문 강화가 불가피하다는 얘기다. 진흥회 직원 개인 능력은 어느 조직에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지만, 조직 간 칸막이로 우수 재원 역량이 사장되는 일이 적지 않다는 게 이 부회장 진단이다. 그가 부임 초부터 조직 혁신에 칼을 빼든 이유이기도 하다.
IP노믹스=이기종기자 gjgj@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