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자사주 취득규모가 209개사, 10조5932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6.1%와 72.3% 증가했다. 삼성전자가 4조2000억원(우선주 포함), SK와 SK하이닉스가 각각 9000억원 규모를 취득했다.
2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기업은 209개사로 전년에 비해 12개사가 늘었다. 코스닥은 131곳으로 13곳 감소했으나 코스피는 78곳으로 25곳이 늘었다. 취득금액은 코스닥이 4580억원, 코스피가 10조1352억원으로 양 시장 모두 전년 대비 증가했는 데 특히 코스피가 76% 이상 대폭 증가했다.
코스닥은 취득기업 수 감소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주가 상승으로 취득단가가 오르면서 금액도 증가했다. 코스피는 대형주의 대규모 자사주 취득 영향이 컸다.
거래소 관계자는 “기업소득환류세제, 배당소득증대세제 등 기업이익 주주환원을 위한 배당 촉진정책 영향으로 자사주 취득이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자사주 취득 목적은 양 시장 모두 주가안정이 주된 이유였으며 그 밖에 임직원 성과보상, 기업가치 제고 등 이유로 자사주를 사들였다. 월별 취득현황을 보면 코스닥시장이 8월과 11월 주가 하락기에 전체 취득공시의 42%인 64건이 집중돼 주가안정을 위한 자사주 취득이 크게 늘었음을 알 수 있다.
업종별로 코스닥은 IT부품(689억원), 반도체(659억원), 디지털콘텐츠(514억원) 순으로 많았고 코스피는 전기전자(5조1867억원), 금융(1조9225억원), 서비스업(1조4743억원) 순이었다.
반대로 자사주를 처분한 기업은 코스닥이 221곳으로 17곳 늘었고 코스피는 84곳으로 26곳 감소했다. 처분금액은 코스닥은 8283억원으로 1.9% 늘어난 반면에 코스피는 3조3167억원으로 10.5% 줄었다.
거래소 관계자는 “자사주 처분 시 주가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해 매매당사자 간 합의 조건에 매매를 체결시켜주는 시간외 대량매매를 가장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자기주식 취득 현황 (단위: 만주, 억원)
2015년 자기주식 취득금액 상위 5개 업종 현황 (단위: 억원, %, %p)
자기주식 처분 현황 (단위: 만주, 억원)
2015년 자기주식 처분금액 상위 5개 업종 현황 (단위: 억원, %, %p)
이성민 코스피 전문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