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국내 카드사와 미·중 시장 동반 진출

삼성전자와 손잡고 시스템 연동작업 마무리…이달 말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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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와 KB국민·삼성·롯데카드가 손잡고 삼성페이 해외 결제를 시작한다.

국내 카드사가 발급하는 해외 겸용 카드로 해외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해진다. 미국과 중국이 그 대상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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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와 중국과 미국시장에 동반진출한다. 국내 카드와 삼성페이를 융합해 해외 어디에서나 결제가 가능한 시대가 곧 열릴 전망이다.

20일 IT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KB국민카드, 삼성카드, 롯데카드, 하나카드와 해외 결제 시스템 연동 작업을 완료하고 이달 말 해외가맹점 삼성페이 결제 서비스를 시작한다. 앞으로 KB국민, 삼성, 롯데, 하나카드를 소지한 고객은 미국과 중국 전역에서 삼성페이로 결제한다.

KB국민 등 카드 4사는 삼성전자와 삼성페이 해외 결제를 위해 비자, 마스터, 유니온페이(은련), JBC 등 글로벌 카드사와 협상을 벌였다. 최근 글로벌 카드사와 결제망 연동 협력을 이끌었다. 아멕스카드와 막판 협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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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트너에 따르면, 글로벌 모바일 결제시장 규모는 2011년 1000억달러 내외 에서 2017년에는 7200억달러 규모로 대폭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1차로 이달 말 서비스를 시작해 미국과 중국 시장에 진출한다. 현지 가맹점 80% 이상이 마그네틱 보안전송(MST)결제 인프라를 사용 중이어서 별도 인프라 작업 없이 사용 가능하다. 2차로는 사용처를 유럽, 동남아시아 등으로 확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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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모바일 결제 건수도 2012년 110억건수준에서 2015년에는 470억건 수준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제 카드사 결제 연동과 고정형 토큰 변환 작업 등에 약 3개월 개발기간을 거쳤다.

협력사 관계자는 “카드사와 제조사가 최초로 해외 사업에 동반 진출하는 의미있는 사례”라며 “국내에서 쓰던 방식 그대로 해외에 적용해 결제한다는 것은 향후 모바일결제 시장에서 한국 결제 프로세싱 기술이 통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삼성페이 해외 결제는 KB국민카드 단독으로 추진 중이었지만, 해외 결제 시장 동반진출을 위해 삼성카드와 롯데카드, 하나카드가 함께 참여했다.

삼성전자와 카드업계는 삼성페이 해외 결제 연동으로 삼성페이 인증기술인 생체(지문)인증을 해외로 확산하는데 뜻을 모았다. 장기적으로 파이도(FIDO)인증 표준화와 해외 적용에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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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페이 로고(제공 : 전자신문 DB)

비자 등 세계적인 카드사를 협력사로 끌어들인 것도 향후 모바일 결제 시장 개척에 큰 시너지가 예상된다.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결제 플랫폼에 플라스틱카드와 동일한 결제망 사용을 해외 현지에서 열어준 건 이번이 처음이다. 사실상 독점 사업자인 비자, 마스터, 은련 등과의 협력은 현지 모든 가맹점에서 삼성페이 결제가 가능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아멕스 카드와 최종 협상이 남았지만 모바일 결제 플랫폼으로 국제 카드사 모두를 끌어들인 건 삼성페이가 유일하다.


길재식 금융산업 전문기자 osolgil@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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