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그램은 하드웨어, 솔루션, 콘텐츠가 어우러진 종합 예술입니다.”
강인철 홀로티브 대표는 홀로그램을 토털 솔루션으로 정의한다. 홀로티브는 홀로그램 관련 하드웨어부터 솔루션, 콘텐츠까지 모두 제공한다. 이전에는 홀로그램 하드웨어가 해외 제품 일색이었다. 이를 모두 국산화했다. 폴리넷 등 공연용 홀로그램 장비, 홀로그램 간판 ‘네오사이니지비전(NSV)’, ‘비쥬얼 랜드마크 라이트(VLL)’ 등을 제작한다.
기술적 차별성도 확보했다. 폴리넷과 네오사이니지비전은 독자기술이다. 폴리넷은 조명에 따라 투명도가 변화하는 스크린이다. 홀로그램 전용 극장이 아닌 모든 극장에 적용된다. 홀로그램 영상과 공연자가 합을 맞춰 공연하는 것도 가능하다. 기존 제품보다 투명도와 밝기도 대폭 개선됐다. 아웃도어에도 적합하다. 광명동굴, 어린왕자, 라바 애니메이션 등에 두루 쓰였다.
강 대표는 “기존 방식은 45도로 송출, 공연장 면적이 커야 한다”며 “공연장 100개 중 1개만 공연이 가능했다”고 말했다. 그는 “폴리넷은 직선으로 송출해 공간이 적게 들고 뮤지컬, 마술쇼, 서커스 등 다방면에 적용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NSV는 LG전자와 손잡고 판매한다. 파파이스, 맥도날드 등이 채택했다. 강 대표는 “NSV 수요가 많아 올해 최소 3000곳 이상 판매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콘텐츠 경쟁력도 갖췄다. 기획력을 강점으로 꼽는다. 여수 엑스포 디지털갤러리 총괄기획자 박상훈 감독을 영입했다. 강 대표도 영화 콘트리뷰터 출신이다. 영화 ‘구미호’ ‘은행나무 침대’ 등에서 특수효과와 컴퓨터 그래픽을 담당했다.
지난 2012년 설립 뒤 5배씩 매출 성장을 이뤘다. 지난해 매출 50억원을 돌파했다. 올해 목표는 100억원으로 잡았다. 강 대표는 “제공하는 제품 질과 가치를 올리기 위해 콘텐츠와 같이 제작한다”며 “하드웨어를 사면서 콘텐츠를 주문하고 콘텐츠를 주문하려면 하드웨어를 사야 해 수익률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강 대표는 글로벌 사업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다. 싱가포르 센토사에 홀로그램 전용관 Klive(클라이브)를 만드는 중이다. 원더걸스, 2PM, GOT7 등 JYP K-POP 스타를 활용한 홀로그램 공연을 선보인다. 일본, 태국, 싱가포르 등에 지사가 있다. 100% 투자가 아니라 합자회사다. 올해 상반기 중국에 지사를 설립한다. 미국 진출도 타진한다. 2월 초 미국에서 드림웍스, 대형 광고 대행사 BRC와 사업을 논의한다. 강 대표는 “현재 해외 매출 비중이 50%를 넘는다”며 “해외 매출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리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강 대표는 홀로그램 시장이 앞으로 크게 확대될 것으로 내다본다. 공연용으로 이용되던 홀로그램이 등·간판 등과 접목하며 시장이 커진다는 주장이다. 강 대표는 “등이나 가판은 대표적인 레드오션 시장이지만 이 분야에서 홀로그램을 통해 블루오션이 창출되는 중”이라며 “홀로그램을 접목하면 이벤트 효과까지 가능해 아날로그 간판에서 동영상 간판으로 수요가 이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