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이날 업무보고를 받고 유일호 경제부총리와 주형환 산업부 장관 등 새 경제팀에 “4대 개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해서 우리 경제 체질을 바꾸고 그 성과를 국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구체화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새 경제팀은 대내외 여건이 녹록치 않지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반드시 해내야만 한다’는 굳센 의지를 가지고 4대 개혁 완수와 경제 혁신 3개년 계획의 성과 창출을 위해 최선을 다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리아 블랙프라이데이 행사 정례화 △뉴스테이 확대 △범정부 소비자 종합지원 시스템 구축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적극 활용 △대내외 리스크관리 강화 등을 주문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내수 활성화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추가적인 공공개혁을 통한 재정 여력 강화 필요성도 강조했다. 박 대통령은 “어렵게 살린 내수회복세를 지속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신축적인 거시정책과 규제개혁으로 소비와 투자를 진작해야 한다”며 “재정 조기 집행과 민자사업 발굴을 통해 적극적인 역할을 하면서도 유사 중복 사업 통폐합과 보조금 정보 공개, 페이고 법제화 등 추가적인 공공개혁을 통해서 재정여력과 지속가능성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수출 활력 회복을 위해 한중 자유무역협정(FTA)을 적극 활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박 대통령은 “작년에 이어 금년에도 수출환경이 좋지 않지만 한중 FTA를 통한 중국내수시장 진출과 한류에 힘입은 유망품목 수출지원같은 기회요인도 찾아보면 많이 있다”면서 “특히 우리 기업의 생산기지를 활용해서 베트남에는 부품 소재를 수출하고, 인도의 소비재를 수출하는 식으로 지역별 맞춤형 수출 전략을 추진한다면 좋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선제적 리스크 관리 체계 마련도 지시했다. 박 대통령은 “경제활성화조치와 더불어 개혁과제의 완수를 위해서는 당면한 리스크 요인을 세심하게 관리해야 한다”면서 “미국 금리인상같은 시장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서 거시 건전성 3종세트를 탄력적으로 개편하는 등 외환건전성 관리제도를 재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 “그간 우리 국민들은 고통이 수반되는 여러 개혁과제들을 묵묵히 지지해 주셨는데, 이제 우리가 보답해야 할 차례”라면서 “4대개혁과 경제혁신 3개년 계획을 반드시 성공적으로 완수해서 그 결실을 국민들에게 돌려드리면서 앞으로 미래 30년 성장의 든든한 기반을 마련해 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성현희기자 sunghh@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