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SW기업, 새해 해외시장 달군다…본격적 해외 매출 기대

국산 소프트웨어(SW)기업이 새해 해외 시장을 달군다. 본격적인 해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

3일 업계 따르면 티맥스소프트·한컴·핸디소프트 등 국산 SW 기업이 새해 해외사업을 강화한다. 해외업체 인수와 현지법인 설립 등 다양한 방식으로 해외사업 계획을 수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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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맥스소프트는 중국 시장에 초점을 맞췄다. 인스퍼정보와 합작 설립한 법인을 활용, 티베로 공급에 나선다. 인스퍼정보는 서버 분야 중국 1위, 세계 5위 기업이다. 중국 정부 인프라 국산화 정책을 주도한다. 티베로가 중국 시장에 빠른 속도로 확산된다.

중국 시장 발판으로 동남아·유럽 국가로 지역을 넓힌다. 지난해 오라클을 제치고 말레이시아 노동부에 티베로와 제우스를 공급했다. 러시아 국립 카드결제기업인 NSPK 정보시스템에도 티베로를 적용했다. 미국·브라질·캐나다·중국 등 10개 해외법인과 터키 사무소를 운영한다.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인사와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글로벌사업부문에 김성민 부사장을 선임했다. 해외사업 품질을 전담하는 글로벌프로페셔널서비스(GPS) 조직을 신설했다.

장인수 티맥스소프트 대표는 “새해 해외사업 기반 조성과 매출을 극대화한다”며 “해외법인을 추가 설립해 세계 시장 진출을 가속화한다”고 말했다.

한글과컴퓨터는 세계 오피스 시장 점유율 5%가 목표다. 1월에 영어·일본어·중국어·프랑스어·독일어·스페인어 등 9개 언어로 글로벌 오피스를 출시한다. 마이크로소프트(MS)와 본격적 해외 경쟁이 시작된다.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각자 대표 체제로 정비했다. 김상철 한컴 회장이 글로벌 사업을 챙긴다.

지난해 중국 오피스 SW기업 킹소프트와 협력, 시장에 진출했다. 벨기에 PDF 솔루션 기업 아이텍스트를 인수, 유럽·북미 시장 진출 발판을 마련했다. 스페인어 버전 제품은 출시 전부터 선계약을 체결했다.

핸디소프트는 신수종 사업인 사물인터넷(IoT) 플랫폼 솔루션을 전면에 내세웠다. 귀뚜라미보일러 등 적용 사례를 활용해 동남아시아 등 국가 대상으로 해외사업을 추진한다. 6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도 참여한다. IoT 플랫폼 ‘핸디피아’ 기반 스마트 보일러, 웨어러블 헬스케어 등을 선보인다.

상반기 출시하는 클라우드 기반 협업 SW도 해외 시장 공략 주력 제품이다. 이상산 핸디소프트 대표는 “기술력과 기업 신뢰도 발판으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 해외시장에서 경쟁하는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말했다.

시스트란 인터내셔널도 사업 영역을 플랫폼으로 확대, 해외시장을 공략한다. 평창동계올림픽에 적용, 언어 장벽 없는 올림픽을 구현한 뒤 2020년 동경올림픽 적용을 추진한다. 중국 베이징, 상하이 등에 지사를 설립해 중국 시장 공략을 강화한다.

최창남 시스트란 인터내셔널 대표는 “중국 시장이 큰 폭으로 확대될 것”이라며 “중국어 중심으로 다양한 언어를 통·번역하는 SW를 선보인다”고 전했다. 구매 공급망관리(SCM) SW 전문기업인 엠로도 태국·베트남 현지업체와 합작법인을 설립했다. 해외 현지업체와 파일럿 사업을 진행한다. 미국·중국·대만 업체와도 협력한다.

올해 SW기업 해외 매출 확대가 기대된다. 기존 SW기업 해외사업은 준비 단계에서 대규모 매출로 이어지지 못했다. 일부 북미·유럽 등 선진국 수주 사례가 있지만 후속 사업 없이 단발에 그쳤다. 해외 업체 인수와 법인 설립으로 해외 시장 공략을 강화해 중장기적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늘린다.


신혜권기자 hk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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