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성이엔씨(대표 박준우)가 녹이 발생하지 않고 시공이 간편한 신개념 물 배관 이음구 ‘악어조인트’를 개발했다고 3일 밝혔다.
기존 물 배관은 대부분 파이프 이음부위에서 부식이 발생해 배관 전체로 번진다. 부식은 배관 누수나 녹물을 발생시키는 원인이 되고 배관수명을 단축시킨다.
회사가 개발한 악어조인트는 패드와 실리콘 링을 통해 부식에 취약한 파이프 절단면을 보호하고, 절연체 기능으로 전기나 열이 통하지 않아 안전하다.
악어조인트 내부는 폴리에틸렌(PE)으로 코팅해 표면이 물과 직접 접촉하지 않아 부식을 방지하는 효과를 높였다.
특히 아연도강관은 물론 스테인레스 파이프, 동관 등 다른 종류의 파이프를 연결해도 이종금속접촉부식(galvanic corrosion)이 발생하지 않아 배관 수명이 길다.
시공도 간편하다. 기존 나사식이나 용접식 조인트가 아니기 때문에 별도 전용 공구와 배관 연결 기술 없어도 파이프 커터와 몽키스패너만 있으면 누구나 설치할 수 있다.
인건비 절감과 공사기간 단축을 통해 전체 공사비를 줄여주는 효과가 있다. 악어조인트 제품과 관련된 2건의 특허도 획득했다. 글로벌 지식재산권 확보를 위해 PCT 국제특허출원도 준비 중이다.
현재는 위생안전기준 인증(KC인증)과 소방 및 조선분야 관련 규격 인증획득도 진행 중이다.
시제품은 현재 국내 대기업과 공사 현장에 시험 적용돼 제품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다.
대구경북세계물포럼과 대한민국 물산업전 등 관련 전시회에 참가해 바이어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배관 파이프는 규격이 전 세계적으로 동일하기 때문에 해외 진출에도 유리하다는 것이 업체 측 설명이다.
악어조인트 사업화를 위해 창업관련 지원기관의 다양한 지원도 받았다. K-ICT 창업멘토링과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C-Lab액셀러레이터 프로그램을 통해 사업계획서 작성, 자금 확보, 세무, 마케팅 등의 도움을 받았다.
준성이엔씨는 지난해 6월 ‘제9회 물과 건강 심포지엄’에서 환경산업기술원장상을 수상했다. 세계물포럼에서는 대구광역시장 표창도 받았다. 7월에는 ‘두 스타트업 콘테스트(DU STARTUP CONTEST) 창업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서 대상인 창업진흥원장상을 수상했다.
박준우 사장은 “각종 전시회에서 제품 구매 의사를 밝힌 해외 바이어들이 많다”며 “물 산업 관련 기업 및 단체와 협업을 통해 새로운 아이템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정재훈기자 jho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