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광역시는 역대로 여야 간 승부가 가장 치열한 지역 중 하나다. 정치 참여 성향이 높아 투표참여율도 다른 지역에 비해 높다. 정치적 명운을 건 대결 양상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민심에 따라 좌우되는 비중이 크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여야가 팽팽히 맞서 각각 의석수 6석씩 확보했다.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얼마만큼 경쟁력을 확보할지 주목된다. 계양갑은 3선 신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에서 유동수 전 인천도시공사 상임감사가 후보등록을 마쳤다. 이수봉 인천경제연구소장도 계양갑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이 소장은 안철수 의원 비서실장 출신이다.
강원도와 제주도 지역은 색깔 짙은 지역 표심을 돌려놓을 후보가 나올지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19대 총선에서 강원도는 새누리당, 제주도는 야당이 독식했다. 홍현식 한길리서치 소장은 “강원도는 보수 색채가 강해 야권에서 당선자를 낼지 여부가 주목된다”며 “제주도는 야권 절대 우위 지역으로 새누리당 당선자를 지켜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안보 이슈를 둘러싼 대결도 눈여겨볼 만하다. 인천광역시 연평도, 강원도 철원, 제주도 강정 등이 안보 문제에 민감한 지역에 속한다. 제주도는 카지노, 면세점 등 지역 개발 관련 정책 대결도 관전 포인트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인천, 강원, 제주는 안보·개발뿐 아니라 유정복·최문순·원희룡 등 지역자치단체장 영향력도 주의 깊게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선거구 획정도 변수다. 헌법재판소는 선거구별 인구편차를 현행 3:1에서 2:1 이내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이를 적용하면 인천 연수구는 분구 예정지로 거론된다. 반면에 강원도는 의석수 감소 가능성이 제기된다.
▶관전포인트
1:여야 격전지 인천, 야권분열 속 몇 석이나 따낼까
2:강원·제주…여야 독식 구도 끝나나
3:안보·지역 이슈 놓고 어떤 정책카드 나올까
오대석기자 od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