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환경분야에서는 스마트 원전 수출 가능성 점검, 심상찮은 전력 도매시장가격 하락, 에너지저장장치(ESS) 보급 확대, 신기후체제 협상 전략 등을 주요 주제로 산업 발전과 국익 제고란 방향에 맞춰 목소리를 냈다.
‘투자회수 빨라지는 ESS’(3월 3일)에서는 민간주도 시장 창출을 위한 시장성 검증에 초점을 맞췄다. ESS 시장이 올해 6000㎿h(용량 기준)에서 2020년 4.5GWh로 급성장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LG화학 익산공장 대규모 ESS구축 사례에서 설치·운영 효과와 투자 회수 기간을 분석했다. 원가 이하 낮은 전기요금과 고가 배터리가 투입됐음에도 국내 회수 기간은 14년이 걸렸지만, 일본과 영국에 설치하면 각각 7년, 11년 이하임을 입증했다. 우리 ESS 업계 글로벌 시장 진출에 충분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평가다.
‘전력 도매시장가격(SMP) 심상찮다’(4월 8일)에서 민간발전업계 이용률 저하가 정부 수요 예측 실패, 원자력·석탄 발전 일변도 정책에서 기인했다고 지적했다. 민간업계 즉 LNG발전소 역할 축소는 향후 온실가스 상승은 물론이고 전력 계통 안정성 유지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는 사안이다. 정부 계획에 따라 발전소 투자를 마치고 시장에 진입한 민간업계가 단 2년간 호황을 누렸다는 이유로 정부가 최근 경영난을 묵과하는 것은 넌센스라고 꼬집었다.
하반기 들어 ‘스마트원전개발 상용화 앞당기려면’(8월 10일)이라는 주제로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을 타진 중인 스마트 원전에 현황과 가능성을 종합적으로 분석했다. 지난 3월 맺은 사우디와의 양해각서가 가진 의미와 미래 협력이 어느 정도 선까지 가능한 지를 통해 실제 스마트 원전 건설 가능성을 타진했다. 원자력·전력 업계 의견을 통해 현재 실증 경험 전무, 한전 등 대형 글로벌 에너지기업 이탈 등 우리 스마트 원전이 가진 약점을 지적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 등을 제시했다.
스마트 원전은 지난 11월 사우디와 상세설계를 위한 구체적 계획을 논의하는 등 순항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최근 원전 설계 전문회사 한국전력기술이 스마트 원전 상세설계 작업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약점으로 꼽혔던 협력 네트워크 부재 문제도 점차 해결되는 모습이다.
‘리튬이온 배터리만 고집하는 한국’(10월 12일)에서는 ESS 시장 확대에 따른 다양한 배터리 필요성도 제기해 주목을 받았다. 지난해 정부 주도 연구개발(R&D) 사업 중 리튬전지 관련 과제가 175건인 반면 공기-아연, 공기-알루미늄, 마그네슘, 레독스 플로 등 차세대 전지 개발·상용과제는 9건에 불과한 점을 지적했다. 우리나라 기업이 주도하는 기존 제품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과제에는 공감하지만 리튬계에 지나치게 편중돼 있다는 공감대를 이끌어냈다. 이후 레독스 플로 등 ESS 실증사업과 정부·민간 ESS 사업에 리튬이온 배터리 이외 다양한 배터리 채용이 검토되는 추세다.
‘신기후변화체제 임박…온실가스 협상 한국 전략은’(11월 10일)에서는 제21차 파리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1)를 한 달 앞 둔 시점에서 우리의 협상 전략을 점검했다. 개도국과 선진국이 모두 참여하는 신기후체제 수립 성공을 예상하고 우리나라가 온실가스 다배출국으로서의 책임은 다하되, 부담은 최소화 하겠다는 자세로 협상에 임할 것을 주문했다. 제재가 아닌 인센티브 정책으로 온실가스 감축을 독려해야 한다는 산업계 의견을 담았다.
함봉균기자 hbkon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