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고화질(UHD) 영상 편집부터 시사, 데이터 관리 등을 한 번에 지원하는 ‘스카이UHD제작센터’가 이달 초 상암동에 문을 열었다. UHD 영상 편집, 색 보정, 시사까지 가능한 국내 최초 시설이다. UHD 영상을 편집하고 싶은 이는 누구나 스카이UHD제작센터를 이용할 수 있다. 기자가 직접 촬영부터 편집, 시사까지 체험해봤다.
UHD 촬영이 가능한 스마트폰으로 스카이UHD제작센터 내에 있는 강아지 조형물을 20초가량 촬영했다. 전현종 스카이TV 경영기획실 부장 도움으로 카메라를 서서히 이동하면서 진행했다. 전문적으로 동영상 촬영을 배운 적이 없기 때문이다. 스카이UHD 제작센터는 촬영시설은 대여해주지 않아 기자 스마트폰으로 촬영했다.

촬영한 영상을 종합 편집실로 가져갔다. 스카이UHD제작센터에는 총 8개 편집실이 있다. 6개는 개인 편집실이며 2개는 종합편집실이다. 개인 편집실에서는 촬영한 영상을 대략적으로 1차 편집하고, 종합편집실에서는 색보정 등 종합 편집을 할 수 있다. 자막을 넣는 자막실도 1곳이 있다.
찍은 동영상이 다소 어두운 분위기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내고자 따뜻한 색으로 편집하고 싶었다. 정대영 스카이TV 편집감독과 함께 색보정 작업에 들어갔다. 오토컬러 기능을 이용하자 화면이 원래 촬영한 색보다 밝아졌다. 스카이라이프 UHD제작센터는 ‘다빈치 리졸브’ 소프트웨어를 쓴다.
컨트롤 패널을 이용해 어두운 부분은 밝은 색으로 변화를 줬다. 컨트롤 패널에 있는 둥근 원을 오른쪽으로 돌리면 색깔이 변해 초보자도 쉽게 보정을 할 수 있었다. 정대영 감독은 “편집을 할 수 없는 사람은 스카이TV 측에서 부탁하면 대신 해준다”고 말했다.

색 보정 후 찍은 영상은 더 밝고 선명해졌다. 정 감독은 색보정이 UHD 영상에서 특히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색에 따라 영상 분위기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화질이 너무 좋아 인물 주름 하나하나까지 다 보이기 때문에 색보정으로 피부톤을 밝게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완성된 영상은 120인치 UHD 영상을 볼 수 있는 시사실에서 확인했다. 스마트폰으로 찍은 영상이지만 보정을 거치고 큰 화면으로 보니 달라보였다. 촬영부터 영상 확인까지 걸린 시간은 겨우 30분이었다. 시사실에는 27명이 앉아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영상이어서 디코딩, 인코딩 과정이 조금 걸렸다. 정 감독은 “UHD카메라로 찍은 30초짜리 방송영상은 편집에서 시사까지 10분 정도 걸린다”고 말했다.
전지연기자 now2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