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하던 프로젝트 특허출원, 중소기업이 상승세로 이끌다

대화면 액정표시장치(LCD) TV에 밀려 설 자리를 잃던 프로젝터 특허출원이 활기를 띠고 있다.

프로젝터 분야 특허출원이 2012년까지 내리막길을 걷다 2013년을 기점으로 상승세로 돌아섰다.

23일 특허청에 따르면 최근 5년(2010~2014년)간 출원건수는 총 564건이다.

연도별로는 2010년 134건, 2011년 117건, 2012년 82건으로 3년간 감소세를 면치 못했으나 2013년 113건, 2014년 118건으로 다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상승세는 중소기업이 이끌었다. 중소기업 출원은 최근 3년(2012~2014년)간 연평균 62% 증가했다. 연도별로는 2012년 26건에서 2014년 68건으로 161% 증가했다.

반면 대기업은 최근 5년(2010~2014년)간 연평균 20% 감소했다. 2010년 85건이나 됐던 출원건은 2014년 35건으로 급감, 4년 전과 비교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중소기업 주요 출원 기술은 대기업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전시, 공연, 광고 등 다양한 분야에 프로젝터를 접목한 응용 시스템 기술(29%)이 가장 많았고, 홀로그램을 활용한 입체 영상 기술(17%), 곡면이나 건물 외벽 등 입체면에 영상을 투자하기 위한 영상처리 기술(14%) 등 전반적으로 프로젝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을 주로 출원했다.

과거 프로젝터가 단순히 평면 스크린에 영상을 투자하는 고정적·수동적 역할에 머물렀다면 이제는 영상 소스를 건물에 입체적으로 투영하거나 착시 효과를 연출함으로써 다양한 스토리를 입히거나 극적 요소를 제공하는 분야로 영역을 넓히고 있는 셈이다.

반면 대기업은 프로젝터를 활용하기 위한 기술보다 화질 개선 기술(42%), 프로젝터 소형화(16%) 등 프로젝터 자체를 개량하는 기술을 주로 출원했다.

윤병수 생활가전심사과장은 “중소기업은 인원이나 비용 등 한계로 프로젝터 원천 기술 개발보다는 프로젝터를 적극 활용하는 응용 시스템에서 강점을 보이고 있다”며 “응용 시스템 분야는 공개되면 모방하기 쉬우므로 개발시부터 특허출원 등 권리 보호를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전=신선미기자 smshin@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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