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면으로만 생각했던 디스플레이가 다양한 곡선 모양을 낼 수 있다는 게 놀랍다. 마치 실제 서울 밤을 보는 것 같은 생생한 화면이 인상 깊었다.”
18일 서울 남산 서울타워 플라자를 찾은 대학생 정태석씨는 55인치 LG 올레드(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 248장으로 구성된 올레드 사이니지에 눈길을 떼지 못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가 설치한 것으로 서클, 터널, 파노라마 등 다양한 형태의 사이니지에서 서울 야경과 하늘, 경복궁 사계 등 ‘서울’을 주제로 한 영상을 하루 13시간 상영한다.
김미옥 LG디스플레이 OLED TV 상품기획팀 과장은 “올레드만의 강점을 표현했다”고 말했다.
둥근 벨트가 공중에 떠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2층 ‘올레드 서클’은 2000R 이하 곡률을 구현, LCD에서 어려운 곡면 디스플레이 한계를 극복했다. 4층 천장에 설치한 물결형 미디어 월 ‘올레드 웨이브’는 오목만 가능한 LCD와 달리 볼록, 오목을 모두 구현했다.
LG전자와 LG디스플레이는 지난달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 설치한 ‘올레드 모멘트’에 이어 서울타워 올레드로 ‘올레드 사이니지’ 가능성을 직접 보여준다는 계획이다.
김 과장은 “기획부터 설치까지 6개월 간 ‘올레드 레퍼런스(기준)’를 보여주고자 했다”며 “화질과 디자인, 강한 대면적 충격 흡수 등 상업용 디스플레이로서 강점을 담았다”고 소개했다.
이날 문을 연 서울타워 플라자는 1975년부터 2013년까지 지상파 아날로그 TV 방송을 위한 방송사 업무공간으로 활용된 곳으로 서울타워 소유주인 YTN이 리모델링을 거쳐 일반에 공개했다.
권순황 LG전자 ID사업부장(전무)은 “지금껏 경험 못한 압도적 화질과 상상 못한 혁신적 디자인으로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의 진정한 가치를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