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와 카타르가 한-걸프협력회의(GCC) 자유무역협정(FTA)을 비롯해 스마트그리드, 정보통신기술(ICT), 의료 등 고부가 산업 협력을 확대한다.
한국과 카타르는 14일(현지시각) 카타르 도하에서 양국 대표단이 참석해 ‘제3차 한-카타르 고위급전략협의회’를 가졌다.
협의회에서는 전통적 에너지·건설 협력뿐 아니라 한-GCC FTA,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시티, 연구용 원자로와 인력 양성, 정보통신기술(ICT), 의료 협력 등 고부가 산업 협력과 국방·치안, 교육 등 비경제 분야까지 포괄적 협력 방안이 논의됐다.
무역·투자·산업 부문은 양국 간 무역·투자 확대와 카타르가 추진하는 산업다변화 정책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에너지부문은 스마트그리드와 스마트시티, 연구용 원자로 등에서 새로운 협력 기회를 모색하는 토대를 마련했다.
우리 대표단은 카타르 정부가 2022년 월드컵에 대비해 추진 중인 철도, 도로, 경기장, 석유화학 플랜트 등 대규모 프로젝트에 우리 기업 참여 지원을 요청했다. 또 과학기술과 ICT 부문은 ‘한-카타르 간 정보통신 협력에 관한 양해각서’ 이행을 위해 새해에 제1차 ICT 협력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합의했다.
이 외에 △포괄적 치안 협력 강화 △미래세대 간 지속적 협력기반 구축 △한국 의료기관과 기업의 카타르 보건·의료 현대화사업 참여 촉진 등을 협의했다. 또 각 분야별로 관계기관 간 실무협의와 모니터링을 강화하기로 했다.
협의회에는 우리 측에서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외교부, 문체부, 복지부, 국토부, 경찰청, 공공기관 등 대표단 25명이 참석했다. 카타르는 알 사다 에너지산업부 장관을 수석대표로 경제무역부, 공공사업청, 석유공사, 투자청, 국방부, 최고보건위원회 등 30여명이 함께했다.
양종석기자 jsy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