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채택과 TV수요 기대감이 더해지면서 관련 장비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분석이다. 수혜 종목으로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비아트론, 에스에프에이, 주성엔지니어링, 에스엔유 등이 꼽혔다.

7일 신한금융투자는 애플이 오는 2018년 아이폰에 OLED를 탑재하고 OLED TV 시장도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이라며 관련주에 관심을 가질 것을 주문했다.

신한금융투자는 애플이 OLED 패널을 아이폰에 탑재하면 소비량은 2.5~3배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패널 생산 확대로 이어져 국내 업체에 수혜가 예상된다.

실제 이날 증시에서는 에스엔유가 8% 상승한 것을 비롯해, AP시스템, 원익IPS, 이오테크닉스, 에스에프에이, 탑엔지니어링, 아바코, 주성엔지니어링 등이 1~3% 안팎 상승했다.

현재 중소형 OLED 패널을 양산하는 업체는 삼성디스플레이가 유일하다. 애플이 OLED를 수급한다면 삼성디스플레이일 가능성이 크다. 기존 디스플레이 공급 업체인 LG디스플레이도 수혜를 입을 수 있다. LG디스플레이의 OLED 라인 증설 가능성도 높아졌다.

중국 업체도 OLED 생산에 나서고 있는 점도 국내 장비 업계 수혜가 기대되는 요인이다.

BOE가 6세대 OLED 장비를 발주했고 에버디스플레이도 공격적 행보를 보이는 상황이다. 특히 중국 정부가 LCD에 보조금 지급을 중단한 반면에 OLED 보조금을 지급한다는 점에서 중국 OLED 생산도 늘어날 것으로 분석했다. LCD패널 가격 하락도 중국 업체의 OLED 생산시설 증설을 부추기고 있다고 덧붙였다.

OLED 본격 성장은 애플 아이폰보다 TV가 주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현재는 LG전자가 유일하게 OLED TV를 내놓지만 2018년에는 삼성전자가 가세하기 때문이다.

OLED 수요 확대는 장비기업 수주로 이어질 수 있다.


하준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LCD 패널 가격 하락, OLED TV 시장 개화는 패널 업체는 물론이고 장비업체에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된다”며 “패널생산 업체에 장비를 공급하는 기업에 우선 수혜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에스엔유 최근 주가 추이>

에스엔유 최근 주가 추이

이경민기자 k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