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슈퍼컴퓨터 개발 지원에 나섰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초고성능 컴퓨팅 분야 원천기술 개발에 5년간 총 90억원을 지원한다고 3일 밝혔다.
원천기술 개발을 수행할 4개 대학 신규 과제가 선정됐다. 과제는 △엑사스케일 초고속컴퓨팅 시스템을 위한 시스템 소프트웨어 원천기술 연구(서울대) △이종 멀티코어 기반의 클라우드 상에서 프로그래머 생산성 및 퍼포먼스를 위한 엑사스케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연세대) △매니코어·멀티코어 구조의 프로세서를 위한 선형대수 연산 패키지 개발(숭실대) 등이다.
슈퍼컴퓨터는 우주 은하나 유전체 분석 등을 위해 빠른 연산이 가능한 초고성능 컴퓨터다. 슈퍼컴퓨터 관련 기술을 가진 국가는 미국, 중국, 일본 등 손에 꼽는 수준이다.
정부 차원에서 슈퍼컴퓨팅 기술 개발이 지원된 건 처음이다. 미래부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으로 거듭나기 위해 소프트웨어와 인력 양성 투자를 하겠다고 밝혔다.
미래부 관계자는 “슈퍼컴퓨팅 분야는 하드웨어(HW)와 소프트웨어(SW) 기술의 집약된 결정체”라며 “스토리지, 네트워크, 시스템 설계 등 다른 분야로 기술적 파급효과가 크고 개발될 핵심 기술은 향후 국산 슈퍼컴 개발과 접목돼 큰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원 과제에 선정된 벅스 텔러번트 연세대 교수는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는 빅데이터 사이언스 분야 연구에 유용한 기술을 개발할 것”이라며 “국가적 차원의 슈퍼컴퓨팅 육성을 위해 초고성능 컴퓨팅기반 세계적 수준의 오픈소스 플랫폼을 구축하겠다”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