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ST 양자 초격차 사업, 韓·美 연결]KIST, '초격차 양자 스타트업' 美 진출 지원

KIST, 미 대사관과 공동기획해 한국사절단 꾸려
'셀렉트 USA' 참가...미 상무부 차관 등과 협력 논의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원장 오상록)이 또 한 번 우리 양자기술 기업의 해외 진출 및 글로벌 협력 기반을 마련했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창업진흥원 지원을 받는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DIPS, 이하 초격차 사업)'로 한국 사절단을 구성해 미국 상무부가 주관하는 미국 최대 외국인 투자유치 행사 '셀렉트 USA 인베스트먼트 서밋 2026(이하 셀렉트 USA)'에 참가했다.

KIST는 초격차 사업 내 양자기술 분야 주관기관으로 우리 양자기업 글로벌 기술사업화를 총괄 지원한다. 특히 중점 추진하는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은 지난해 9월부터 9개월에 걸쳐 주한미국대사관과 심도 있게 공동 기획한 프로그램으로, 국내 양자 스타트업 글로벌 투자유치와 미국 시장 진출을 지원하고자 추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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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키밋 미 상무부 차관(왼쪽 다섯번째)과 KIST 글로벌 브릿지 프로그램 사절단. 이들은 미 상무부 주관 '셀렉트 USA 인베스트먼트 서밋 20206'에서 우리 양자 스타트업의 미국 진출 방안 등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KIST 제공

이번 사절단은 단일 기업이 아닌 '양자 산업 생태계'를 망라해 의미가 깊다. 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을 대표로 양자기술 창업기업 5개 사와 KIST 이노베이션 보육센터 입주기업 관계자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홍릉 지역 기반 연구기관-대학-스타트업이 연합해 기술 개발부터 사업화, 글로벌 진출까지 연결하는 통합형 양자 생태계를 구축했다.

이들이 참가한 셀렉트 USA는 글로벌 스타트업과 미국 투자자(VC·CVC), 주 정부 경제개발기관을 직접 연결하는 대표 플랫폼이다. 특히, 양자기술과 같은 딥테크 분야 기업들에 미국 산업 생태계와 직접 연결되는 핵심 진입 채널로 평가받는다.

한국 사절단은 지난 5일 윌리엄 키밋 미 상무부 국제무역 담당 차관과 면담해 초격차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한·미 양자산업 협력 및 양자분야 창업기업 진출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또 본 행사에 앞선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1일까지 메릴랜드 주 정부 및 투자청과 함께 현지 투자환경 투어와 리셉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리카르도 벤 메릴랜드주 상무부 차관과 기업유치, 투자 및 공동 연구개발(R&D)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이어 지난 3~6일 셀렉트 USA 본 행사에서는 공식 전시, 투자 피칭, 미국 주 정부와의 협력 미팅 등이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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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선준 KIST 기술사업화실장(오른쪽)과 윌리엄 키밋 미 상무부 국제무역 담당 차관. 사진=KIST 제공

특히 참여 기업 중 한 곳인 옵티큐랩스(OptiQ-Labs)는 지난 4일 양자기업 부문 국내 최초로 셀렉트 USA 핵심 프로그램인 테크 피칭 세션 본선 피칭을 진행했다. 이 세션은 전 세계 수만 개 후보 스타트업 가운데 약 100개 내외만 선정되는 치열한 대표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글로벌 투자자와 미국 주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본선 피칭 세션을 수행한 기업은 기술력과 투자유치 가능성을 세계적으로 인정받는다.

이 외에도 지난 4일 미국 페어팩스 투자청에서 열린 피칭 세션에서 쿼드(QUAD)가 초전도 나노와이어 단일광자 검출기(SNSPD) 기반 양자센싱 기술과 양자 라이다(LiDAR) 응용 솔루션을 소개했으며, 슬릭스(SLEEX)는 양자 라이다와 전기장 기반 센서를 결합한 인공지능(AI) 기반 수중 센싱 플랫폼을 발표했다.

또 에스큐케이(SQK)는 의료영상 분야에서 'AI 환각'을 줄이는 양자-AI 기반 의료영상 복원 플랫폼 'QMEDIC'을 소개했고, 일릭서(Elixir)는 양자·AI 기반 바이오 데이터 분석 및 신약개발 자동화 플랫폼 기술을 선보였다.

KIST는 이번 미국 행보로 KIST와 참여 기업들이 글로벌 투자 네트워크 구축, 기술 검증, 미국 시장 진출 협력 계기를 마련했고, 이것이 국내 양자 산업 글로벌 사업화 확대의 중요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상록 KIST 원장은 “그동안 국내 기업들이 기술 개발에만 중심을 뒀다면 이제는 글로벌 시장에서 사업화 가능성을 검증받고 실제 협력구조를 만들어 가는 단계로 전환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프로그램은 단순 참가가 아니라 국내 양자기업들이 미국, 글로벌 산업 생태계와 직접 연결되는 실질적인 해외 진출 및 글로벌 협력 기반 플랫폼을 구축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이번 한국 양자기술 사절단은 한·미 간 퀀텀 브릿지 협력을 구체화한 사례로, 향후 양국 스타트업과 기술 생태계를 연결하는 실질적인 협력 모델로 발전해 나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공동기획:KIST·전자신문


김영준 기자 kyj85@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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