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의 새로운 연구개발(R&D) 중심지 ‘삼성 서울 R&D 캠퍼스’가 30일 문을 연다. R&D 캠퍼스로 이전을 시작으로 내년 1분기까지 계열사간 연쇄 이동을 거쳐 계열사 재배치를 완료할 계획이다.
2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서울 우면동 33만㎡(10만평) 규모 부지에 6개동 건물로 구성된 R&D 캠퍼스에 서초 사옥에 있던 디자인 부문 인력과 수원 사업장 R&D 인력 5000여명이 이동한다.
R&D 캠퍼스에 입주한 인력들은 30일부터 정식 근무를 시작하며 디자인과 소프트웨어 등을 집중 연구한다. 삼성전자는 서울 디자인·소프트웨어 연구소, 수원 모바일·디지털 연구소와 소재 연구소, 화성 반도체 연구소 체제를 갖추게 됐다.
R&D 캠퍼스로의 이전을 시작으로 계열사 이전 배치가 뒤따를 것으로 예상된다. 약 2500여명이 빠져나간 서초 사옥은 당분간 비워둔다. 때문에 12월 1일부터 삼성 사옥 직원식당도 1개 동만 운영한다. 내년 초에는 삼성전자 지원부서가 현업부서와 연계 강화 등을 위해 수원사업장으로 이전할 예정이다.
내년 초 공실이 더욱 늘어나는 서초 사옥으로는 태평로에서 삼성증권, 삼성카드 등 금융계열사가 이전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삼성전자 지원부서의 수원사업장 이전 시기 등과 맞물려 진행할 것으로 점쳐진다. 현재 태평로 삼성본관을 제외한 건물은 매물로 나와 있다.
삼성 관계자는 “삼성전자 경영지원 부문 인력도 대부분 내년 초에 수원으로 이전할 예정”이라며 “전체 인력이 이동할지, 부문별 일부 인력이나 부서만 남게 될지는 확정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권건호기자 wingh1@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