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부, 국가 정지궤도 위성 `천리안`으로 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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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안위성 2A호 상상도

국가 정지궤도 위성의 명칭이 ‘천리안’으로 통일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2018∼2019년 발사 예정을 목표로 개발하는 차세대 정지궤도복합위성 2기에 ‘천리안 2A’ ‘천리안 2B’ 명칭을 붙인다고 16일 밝혔다.

정지궤도 위성은 고도 3만6000㎞에서 지구의 자전 방향, 속도와 같이 움직여 지구의 특정 지점 위에 계속 떠 있다. 해당 지역을 꾸준히 관찰할 수 있어 기상·해양·환경 관측에 많이 쓰인다.

‘천리안’은 24시간 한반도를 주시하는 관측능력을 비유한 명칭이다. 정부가 운영하는 국가 정지궤도 위성은 2010년 발사한 ‘천리안 1호’(통신해양기상위성) 하나다. 천리안 2A·2B가 발사되면 천리안 위성은 모두 3대로 늘어난다.

민간에서는 현재 KT가 정지궤도 위성 2대(무궁화 5호·무궁화 6호)를 갖고 있다. 미래부는 정지궤도 위성에 ‘천리안’이라는 이름을 붙이면서 위성에 대한 국민의 이해와 관심이 확산될 것으로 보고 있다.

국내에는 다목적실용위성을 ‘아리랑’, 통신해양기상위성을 ‘천리안’, KTSAT 통신위성을 ‘무궁화’ 등으로 부르고 있다. 해외에서도 위성은 천리안처럼 고유 명칭을 붙여서 관리하고 있으며, 유럽은 EU텔샛(Eutelsat) 정지궤도통신위성을 유로버드(Eurobird), 미국은 인텔샛(Intelsat) 정지궤도통신위성을 갤럭시(Galaxy), 일본은 기상청 정지궤도기상위성를 ‘히마와리’ 등으로 통일해 부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약 481개 정지궤도위성 운영과 한반도 주변에 중국 41개, 일본 22개, 한국 3개(113도(무궁화위성 5호), 116도(무궁화위성 6호), 128.2도(천리안위성 1호))를 운영하고 있다.

미래부는 천리안 2A·2B 외에도 민관통신방송위성 등 2040년까지 26기 위성 개발을 추진 중이다. 우주개발중장기계획에 따라 우주영토 주권을 보존·개척하고 우주첨단산업 육성을 도모할 계획이다.

2011년부터 추진한 천리안 2A·2B 사업은 내년 1월까지 상세설계를 마무리하고 천리안위성 2A호의 비행모델 조립을 시작해 위성 2A호는 2018년 5월, 위성 2B호는 2019년 3월에 발사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천리안 2A·2B가 기상예보·기상이변, 해양오염·해양감시와 한반도 주변 월경성(越境性) 대기오염물질 등에 효과적으로 대응해 향후 공공·사회적 편익 제고와 기술 파급효과도 클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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