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시장을 졸업하고 코스닥시장으로 이전하는 기업이 10개사 돌파를 눈앞에 뒀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는 16일 아이진이 코스닥에 상장하면 2013년 7월 설립된 코넥스시장에서 2년 4개월 만에 10개사가 코스닥으로 ?겨가게 된다. 이미 지난해 아진엑스텍을 시작으로 6개사가 이전했고 올해는 베셀 등 3개사가 이미 이전했다.
기존에 이전상장을 마무리한 기업은 코스닥시장에서 주가가 오르고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나는 등 원활한 자금조달이 가능해지는 긍정적 모습이 연출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코넥스시장은 초기 중소·창업기업 성장 및 코스닥시장 성장을 위한 디딤돌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이전 기업 10개사는 코넥스시장 전체 상장기업 110개사(상장폐지종목 포함)의 10%가량 규모다. 업종별로는 IT 6곳, 바이오 4곳이다.
이전 상장이 완료된 9개사 공모가 대비 주가상승률은 51.6%로 코스닥지수 상승률 12.5%의 4배다. 코넥스 이전기업의 주가 흐름이 시장 전체 수익률을 크게 상회한다. 메디아나와 랩지노믹스는 주가가 100% 이상 상승했고 올해 옮겨간 엑시콘, 칩스앤미디어는 주가가 빠졌다.
거래규모도 크게 늘어 이전상장 후 일평균 거래량은 약 48배, 거래대금은 약 66배 증가했다.
이전상장기업(아이진 포함) 10곳은 공모 절차를 거쳐 총 1168억원을 조달했다. 현재 상장예비심사 승인 후 공모 절차를 진행 중인 3곳(리드, 엠지메드, 매직마이크로)의 공모예정금액(268억원)을 포함하면 총자금조달 규모는 1436억원에 달한다.
현재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 중인 기업은 예비심사 승인 4곳을 포함해 8곳이다.
지두환 거래소 코넥스시장운영팀장은 “향후에도 코넥스 상장기업의 성장과 함께 코스닥으로 활발한 이전상장이 꾸준히 이뤄질 것”으로 기대했다.
코넥스서 코스닥 이전상장기업 현황
<코스닥 이전상장종목의 공모가대비 주가 상승률(단위:원)>
<2015년 9월 11일 액면분할(500원→100원)로 수정 공모가(51,000원→10,200원) 기준으로 등락률 산출>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