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타이젠 TV, 내년 스마트홈 허브로 우뚝

삼성전자가 스마트TV 운용체계(OS) ‘타이젠’을 사물인터넷(IoT) 시대 허브로 키운다. 내년 IoT 가전 출시를 맞아 스마트홈 중심에 타이젠TV를 세우고 클라우드와 빅데이터 분석을 활용해 사용 편의성을 극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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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SUHD 등 2015년형 스마트TV에 전면 적용하는 OS `타이젠` <사진=삼성전자>

11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타이젠은 내년 ‘클라우드 기반 스트리밍 플랫폼’으로 거듭난다. 타이젠은 올해 삼성전자 모든 스마트TV에 탑재돼 기존 스마트허브를 대체했다. 직관적인 사용자경험(UX),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와 연동성이 호평을 받으며 삼성전자 스마트TV 세계 1위 수성을 이끌었다. 삼성 스마트 TV는 올해 국내는 물론 북미, 중국에서 1위를 지속했다.

우선 양방향성을 강화한 ‘인터랙티브’ 기능이 주목된다. 단방향 방송 시청이 아닌 이에 기반을 둔 채팅, 메신저, SNS 등과 엮어 복합적인 시청을 할 수 있도록 한다. 타이젠 OS는 HTML5 기반으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앱)을 쉽게 개발, 적용할 수 있다. 여러 개발자가 콘텐츠 시청에 활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많이 만들 수 있는 이유다.

TV 화면을 스마트폰 등 모바일 기기에서 시청할 수 있는 ‘타임 시프트’ 기능도 주목된다. 개인형 N스크린 구현을 통해 궁극적으로 인터넷이 연결된 어디서든 자신만의 타이젠 TV를 활용토록 한다. 기존 TV가 정보를 받아들여 보여주는 역할에 그쳤다면 미래형 타이젠 TV는 정보를 입력받아 공유한다.

내년은 타이젠 TV가 사물인터넷(IoT) 허브로 거듭나는 원년이다. ‘On(항시 전원)’ ‘Connected(연결)’, ‘Sensing(센서 인식)’을 3대 지향성으로 삼았다. 기기 안전성 확보를 위한 하드웨어(HW) 관리, 보안 강화에 중점을 둔 소프트웨어(SW) 플랫폼, 쉬운 연결과 호환성을 보장하는 연결, 센서를 활용한 음성·표정 인식 명령이 제공된다.

이를 통해 클라우드로 모아지는 스마트홈 내 IoT 기기 정보를 TV에서 관리, 제어한다. 삼성전자는 내년 냉장고를 시작으로 타이젠 OS 적용 생활가전을 확대한다. 전등, 창문 등 비전자기기에도 스마트 기능을 활용케 하는 스마트싱스 제품은 상반기 중 소비자와 만난다. 안전한 기기 간 연결성 확보와 최적화된 IoT 통합관리를 타이젠 TV에서 실현한다.

클라우드는 맞춤형 스마트 TV 구현을 위한 핵심 도구로 쓰인다. 사용자의 비정형화된 TV 사용 양상을 빅데이터화해 이를 분석, 고객 의향을 예측한다. 타이젠 TV가 개인 취향을 파악해 콘텐츠를 맞춤 추천하고 각자 성향과 프로필을 분석한다. 삼성전자는 미국 뉘앙스 커뮤니케이션스의 음성인식 솔루션을 활용해 음성명령을 분석하는 등 관련 기능 마련에 대비하고 있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