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고집적 정보기술(IT) 인프라 시장 창출을 위해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사업자와 서버 공급업체가 뭉쳤다. 마케팅·기술 개발뿐 아니라 고집적 전환 인증 프로그램도 개발한다.
고집적 IT 인프라협의회(회장 구성현)는 안양 LG유플러스 평촌 메가센터에서 창립총회를 열고, 구성현 LG유플러스 데이터사업담당을 초대회장으로 선출했다고 9일 밝혔다. 부회장에는 강성익 한국HP 상무를 선임했다.
고집적 IT인프라는 방대한 데이터 처리와 효율적 전력 활용을 위해 한정된 공간과 자원을 활용하는 것을 말한다. 모바일·빅데이터·클라우드 발전, 서버와 전력 공급량 증가에 대응하는 방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시장조사 전문기관 텔레지오그래픽은 북미·유럽·아시아 주요 데이터센터 사업자가 랙당 평균 전력 6㎾ 이상 사용하는 비율이 65%라고 밝혔다. 국내는 1% 미만에 그쳐 고집적 IT 인프라 시장은 후진국 수준이다. 국내 전체 서버 시장에서 고집적 제품 비중도 1% 정도다. 지난해 대비 50% 이상 성장이 기대되는 세계 시장보다 뒤쳐졌다.
LG유플러스와 한국HP·인텔코리아·한국후지쯔·슈퍼마이크로·한국화웨이·레노버 등 서버 업체는 고집적 산업 환경 변화에 빠르게 대응하기 위해 협의회를 공식 출범했다. 협의회는 △공동 세미나 기획·개최 △공동 마케팅 프로그램 △고집적 서버 구축과 관련 기술 분석·해결·개발 공동 진행 △고집적 전환 인증 프로그램 개발 등을 진행한다.
각 사 마케팅·기술 실무 전문가로 구성한 실무위원회에서 최신 IT 경향을 전파하는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구성현 고집적 IT 인프라협의회 회장은 “고집적 IT 인프라 환경 우수성과 이해도를 높이기 위한 관련 세미나 주최, 고집적 전환 사례 연구, 기술 협력 등 프로그램을 전개할 것”이라며 “낙후된 국내 IT 인프라 고도화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