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분석]포스터치 이전에 `에어뷰`가 있었다... 뒤안길로 사라진 근접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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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6S에 선보인 포스터치는 손가락으로 누르는 힘을 감지해 이미지나 동영상을 미리 보여주거나 다양한 앱 추가 기능을 제공한다. 디스플레이 표면을 기준으로 아래 방향으로 작용하는 3차원(3D) 터치 기술이다.

지금은 더 이상 찾아보기 힘들지만 포스터치 이전에 3년여 전 먼저 상용화된 3D 터치기술이 있다. 에어뷰, 에어제스처, 플로팅 터치, 호버링 터치 등 다양한 용어로 불리던 공간(근접) 터치 기술이다. 포스터치와 반대로 디스플레이 위 방향에서 표면에 손을 대지 않고도 터치 기능이 작동한다.

삼성전자는 2012년 갤럭시노트2에 S펜으로 이용한 에어뷰를 처음으로 선보이고 이듬해 갤럭시S4에 S펜 없이 손가락으로 허공에서 터치할 수 있는 에어뷰를 공개해 혁신적 기능으로 주목받았다. 지금 포스터치가 제공하는 이미지 미리보기, 앱 추가 기능 등도 대부분 구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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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럭시S4에 적용된 에어제스처(전자신문DB)

스마트폰 터치스크린에는 주로 정전용량방식 패널이 쓰인다. 손가락이 닿을 때 발생하는 전류 변화를 인식해 작동하는 원리다. 근접터치는 이 터치패널 인식 감도를 높여 손가락이 허공에 근접했을 때 전류 변화를 감지한다. 유사한 기술로 적외선(IR) 근접 센서를 이용해 디스플레이 위에서 손동작을 인식하는 제스처 센싱 등이 있다.

올해 출시된 갤럭시S6에는 에어뷰 기능이 빠졌다. 터치위즈를 가볍게 하고 배터리 효율성을 높이기 위한 조치로 알려졌다. 미세 조작이 어려워 소비자 이용도가 다소 낮은 점도 감안했다는 평가다. 갤럭시노트5에는 S펜으로 작동하는 기능만 남았다.

하지만 일부 소비자는 아쉬움을 나타냈다. 편리하게 사용하던 기능이었는데 스마트폰을 교체했더니 소리 소문 없이 사라졌다는 반응이다. 포스터치가 나오면서부터 다양한 앱과 연계해 사용자 인터페이스(UI) 변화에 응용되는 것과 달리 에어뷰는 3년전 처음 선보인 이후 지금까지 별다른 기능 변화와 발전이 없었던 점도 이용도 저하를 불러일으킨 요인 중 하나라는 지적도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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