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도시 서울, IoT 실증단지·테스트베드 제공으로 수출 동반자 될 것
“서울시는 세계가 주목하는 디지털 도시입니다. 우리 기업이 개발한 각종 사물인터넷(IoT) 제품과 서비스, 플랫폼을 북촌, G밸리 등 곳곳에 적용해 세계적 IoT 테스트베드이자 수출 동반자, 기술 수요자로 앞장서겠습니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23일 ‘서울 일자리 대장정’ 일환으로 구로·금천 ‘G밸리’ 일대 방문 일정 중 전자신문과 만나 이 같이 밝혔다. 첨단 IoT 기술을 기반으로 서울시민과 서울을 찾은 여행객에게는 편리한 서비스를, 기술을 개발한 기업에게는 매출 실적과 수출에 필요한 레퍼런스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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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중소·중견 기업으로부터 매년 제품을 구입하는 구매 예산만 연 1조3000억원 규모다. 우호 관계를 맺고 있는 해외 자매도시는 50여개에 달한다. 수요처를 찾는 유망 기술 기업에 매출과 해외 마케팅 효과를 모두 줄 수 있다는 의미다.
박 시장은 “IoT 실증단지가 될 북촌은 시범사업으로 각종 소음과 불법주차, 쓰레기 등 도시 문제를 해결하는 모습을 선보인다”며 “단순 서비스만이 아니라 IoT 시스템 작동을 위한 센서와 네트워크 설비, 단말기 등 다양한 하드웨어 제품도 함께 선보이기 때문에 관련 제조업체도 판로확대를 위한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는 북촌에서 불법주차를 자동 감지하는 주차감지센서와 적재량 감지센서를 부착한 스마트 쓰레기통, 스마트폰 화면에 다양한 정보를 덧입히는 증강현실 서비스 등을 선보인다. 사물인터넷 산업 대표적인 잠재적 중심지로 꼽히는 G밸리 내에도 IoT 시범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전기전자, 기계 등 제조업과 정보통신, 소프트웨어 등 다양한 사업군에 종사하는 기업이 제품과 서비스를 시험해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 시장은 “지하철 어디에서나 자유롭게 무선인터넷이 가능한 환경을 지니고 있다는 점이 정말 대단한 것”이라며 “지난해 ‘서울시 사물인터넷 추진 기본계획’을 수립하고 북촌 시범사업, 사물인터넷 인큐베이션 센터 설치 등 IoT 특화 생태계를 조성하는 데 중점을 두어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지난 7일부터 이달 말까지 4주간 다양한 일자리 현장을 찾아 현장 목소리를 청취하고 이해관계자 참여를 도모하는 일자리 대장정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은기자 je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