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주식 주문 참여계좌 14분기 만에 300만개 돌파

3분기 주식 주문 참여계좌 수가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으로 300만개를 돌파했다. 하지만 8월 이후에는 주가 급락 영향으로 크게 줄었다.

15일 한국거래소 시장감시위원회가 발표한 주식시장에서 주문을 제출해 투자에 참여하는 계좌(주문 참여계좌) 변동 추이에 따르면 3분기 302만2893개로 2012년 1분기 309만개 이후 14분기 만에 300만개를 넘어섰다.

2013년 2분기 이후 250만개 이하를 맴돌던 주문 참여계좌는 올해 들어 회복세로 돌아서 2분기에는 18% 이상 급증했고 3분기에 300만계좌를 돌파했다.

올해 월별 변동 현황을 보면 3·4월 큰 폭 증가 이후 7월에도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했으나 8월 이후 감소세로 전환했다. 지난 7월까지만 해도 전월 대비 10% 이상 증가세를 보이던 주문 참여계좌는 8월 -8.39%, 9월 -10.64%로 두 달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이는 그리스 디폴트 우려와 7월 중국 증시 폭락 등 대외 악재에 이은 국내 증시 동반 하락에 따른 것으로 증시에 대해 관망세로 돌아선 투자자가 증가한 영향이 큰 탓이다.

투자자별 주문 참여계좌 현황을 보면 개인투자자는 지난해 1분기를 기점으로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올해 2분기 이후 크게 증가해 3분기에는 290만개 수준을 기록했다. 올 3분기는 코스닥시장에서만 거래하는 개인투자자 계좌 수가 48만개를 넘었으며 비중도 16%대를 기록했다.

기관투자자는 지난해 이후 3만1000~3만2000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3분기에는 직전분기 대비 소폭 줄었다. 코스피에서만 거래하는 기관투자자 비중은 점차 줄어 50% 아래로 떨어졌다. 올 2분기 이후 양 시장 모두에서 거래하는 비중이 이를 추월해 과반수를 차지했다.

외국인투자자는 분기별 변동 폭이 크지 않아 2012년 1분기 이후 1만6000~1만8000여개 수준을 유지 중이다. 기관투자자와 마찬가지로 코스피에서만 투자하는 외국인 계좌 수 및 비중은 상대적으로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3개년 투자자별 분기별 주문 참여계좌 수 추이 (단위 : 개, %)

3분기 주식 주문 참여계좌 14분기 만에 300만개 돌파

이성민기자 smlee@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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