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컴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오프라인까지 확대한다

한글과컴퓨터(대표 이홍구)가 크라우드 펀딩 사업 확장에 나섰다. 안정적 유통 채널 확보로 온라인뿐 아니라 오프라인까지 시장을 넓힌다. 핀테크 시대를 대비한 한컴 행보가 빨라졌다.

한컴은 한컴핀테크가 신세계아이앤씨와 크라우드 펀딩 공동 서비스를 위한 전략적 업무제휴를 체결했다고 14일 밝혔다. 한컴핀테크는 한컴이 핀테크 사업을 위해 설립한 자회사다.

한컴은 이달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 플랫폼 ‘드림시드’를 정식 출시한다. 스타트업과 소상공인에게 예약 구매 방식 투자를 연계한다. 아이디어가 상용화되도록 지원하는 ‘후원형’ 크라우드 펀딩 서비스다. 제품 개발·출시 등 필요한 초기 투자자금 확보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9월 사전 서비스로 정보기술(IT)과 농업 스타트업을 선정해 크라우드 펀딩을 진행했다. 디자인 기업 바우드(BOUD)와 휘어지는 액션 카메라 양산을 위한 자금을 모았다. 건축기사 출신 농부와 손잡고 홍삼액 양산에도 들어갔다. 일부 판매 후원금은 굿네이버스와 물 부족국가 식수지원 사업에도 활용될 예정이다.

한컴은 이번 제휴로 ‘드림시드’ 참여 프로젝트 중 경쟁력 있는 제품을 신세계 그룹사 오프라인 유통채널에 공급한다. 좋은 제품이 있어도 판매가 어려웠던 스타트업·소상공인 판로 확보를 지원한다. 드림시드를 통한 투자금 펀딩에 신세계 그룹사의 탄탄한 전국 유통망에 제품을 공급할 수 있다. 온라인과 함께 오프라인 판매까지 가능하진 셈이다.

한컴은 드림시드 이용자도 제품 오프라인 체험이 가능해지면서 펀딩 참여가 확산될 것으로 기대했다. 지윤성 한컴핀테크 대표는 “제휴는 크라우드 펀딩 제품 사용자 접점을 온라인에서 오프라인까지 확산시켰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차별화된 새로운 크라우드 펀딩 모델과 한·중·일 기업이 연합하는 투자 등 서비스를 보강해 더 많은 스타트업과 소상공인 지원군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동준기자 djkwo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