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저녁 한기가 느껴지다가도 해가 있을 때는 덥다고 느껴질 정도로 더워지는 날씨가 이어지고 있다. 날이 갑자기 추워지면 몸이 허약하거나 건강에 취약 요인을 가진 사람은 건강관리에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가을이 들어오는 변절기에는 낮동안 더웠던 기온만 생각하여 창문을 열어놓고 자다가 밤새 급격히 내려간 기온 때문에 감기에 걸리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특히 가을은 건조한 공기를 동반하기 때문에 호흡기가 건조해지기 쉽다.
이 무렵에는 기온이 갑자기 떨어지는 일도 흔하다. 자는 동안 체온이 떨어진 상태에서 급작스럽게 한기가 들어오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구완와사, 중풍(뇌졸중) 같은 급성질환의 위험도 높아진다.
날이 추워지면서 인체가 겪는 또 하나의 변화는 소변보는 양이 늘어난다는 점이다. 여름에는 흘리는 땀을 통해 배설되는 수분과 노폐물의 양이 많지만, 날이 추워지면 땀이 줄어들면서 소변으로 배설되는 양이 늘어난다.
배뇨장애가 있는 사람이라면 생각보다 많이 번거롭고 또 고통스러워질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은 소변의 양이 줄고 횟수가 늘어나며 수시로 찔끔거리는 빈뇨, 요실금, 밤에 자주 일어나 화장실을 들락거리는 야뇨증 등인데, 그 원인 역시 여러 가지다. 흔히 당뇨나 요도 방광염 등의 문제가 있을 수 있으며, 중노년의 남성에게서는 전립선염이나 비대가 원인인 경우가 적지 않다.
기온이 내려갈 때 제대로 보온을 하지 못하면 전립선 질환의 증상은 더 악화될 수가 있다. 추운 날씨에 전립선 질환의 증상이 더 악화되기 쉬우므로, 이것을 ‘남성기관이 겪는 감기’에 비할 만하다.
전립선 질환은 치료를 받아도 쉽게 완치가 되지 않고 또 나은 듯하다가도 재발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증상이 심할 때만 일시적으로 신경을 쓰면서 그대로 참고 지내는 경향이 있다.
감기에 걸리지 않으려면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영양공급 등으로 건강관리를 철저히 하고 몸이 갑자기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듯이, 전립선의 감기를 막기 위해서도 평소 전립선 상태를 건전하게 유지하고 하체를 따뜻하게 하는 것이 필요하다.
남성들은 회음부를 따뜻하게 하는 것만으로도 전립선이 편안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전립선 질환이 있는 사람이라면 평소 좌욕이나 온돌 등을 이용하여 전립선을 따뜻하게 하고 두세개의 손가락으로 회음부의 볼록한 부위를 가볍게 눌러 문지르는 마사지 등이 도움이 된다.
전립선 증상이 생활하기에 불편을 느낄 정도로 자주 나타난다면 적극적인 치료와 관리를 받아야 한다. 전립선 관리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한방적 방법으로 추출된 특수약물을 이용해 전립선을 직접 세척하는 것도 한 가지 방법이다. 전립선 세척과 병행하여 환자의 병증에 따라 약재 복용과 침 뜸 등을 병행한다.
전립선질환은 쉽게 ‘완치’될 수는 없는 질환이다. 전립선세척으로 호전된 이후, 증상이 뚜렷하게 재발되지 않더라도 과로 음주 등을 삼가는 등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 차원에서 주기적으로 세척치료를 받는 것도 좋다. 독성이 없는 천연약물이기 때문에 부작용의 위험이 현저히 낮다는 것도 한방치료가 갖는 강점의 하나다.
이은주 대화당한의원/한국 밝은 성 연구소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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