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숨은 일꾼`이 회사를 바꾼다

SK하이닉스(대표 박성욱)는 드러나지 않는 곳에서 책임을 다하며 조직 성과에 기여하는 숨은 일꾼(가칭 소중한 사람) 150여명을 추천받아 격려하는 행사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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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희 SK하이닉스 D램개발부문장(왼쪽 네 번째)과 소중한 사람 임직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소중한 사람이란 ‘소’리 없이 묵묵히 최선을 다하고 ‘중’요한 일이 아니어도 최선을 다하며 ‘한’결 같은 마음으로 희생하고 배려하는 사람을 의미한다.

전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내 인트라넷 투표를 진행해 선정했다. 소속 팀과 타 조직 구성원을 각각 1명씩 추천해 누적 추천수(정량)와 추천 이유(정성평가)를 기준으로 최종 선발했다.

조직 리더가 아닌 동료 간 서로를 추천했다는 점에서 호응과 참여도가 높았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동료 간 추천 이유를 실시간 이메일 형식으로 발송하며 서로 격려하고 응원하는 장도 마련했다.

구성원 칭찬 메시지를 살펴보면 “티 나지 않는 업무를 하면서도 한 번도 싫은 표정 없이 웃으며 지원해 주는 모습에 늘 감사했다” “본인 담당 업무가 아닌데도 실제 담당자를 찾아서 일을 처리해 주는 적극성을 보여줬다” 등 의견이 나왔다.

SK하이닉스는 이번 프로그램으로 숨은 공적자에 명예적 보상이라는 새로운 가치를 부여해 성실하게 업무에 임한 구성원에 동기를 제공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조직 내 활기를 불어넣는 등 긍정적 효과도 발생했다는 평가다.

박성욱 SK하이닉스 대표는 최근 열린 임원회의에서 조용한 영웅들을 조명한 데이비드 즈와이그의 ‘인비저블(Invisibles)’이란 책을 언급하며 “겉으로 드러나는 성공뿐만 아니라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해 자신의 일에 매진하는 사람들의 가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소중한 사람 찾기 같은 프로그램이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배옥진기자 withok@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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