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바일란트 "한국 시장 톱3 되고, 보일러 시장 10%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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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슨 보크란더 바일란트 회장

“장기적으로 시장 점유율 10%를 달성하고자 한다. 빠른 시일로는 국내 톱 3위 안에 들겠다.”

독일 보일러 기업 바일란트의 칼슨 보크란더 회장이 한국 보일러 시장에 본격 진출하며 포부를 밝혔다. 칼슨 회장은 “한국은 세계에서 세 번째로 큰 보일러 시장이지만 프리미엄 난방 제품이 부재하고 가격경쟁 위주의 시장만 존재한다”며 “우리는 영국에서 1위, 독일 2위로 시장 점유율이 10% 미만인 시장이 없는데, 한국에서 목표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한국 진출을 본격화한 바일란트는 연간 약 170만대 보일러를 전 세계에 공급해 연 매출 약 24억유로(약 3조1000억원)로 세계 가스보일러시장 점유율 1위 기업이다. 가스 난방 기술 분야에서 140년 역사를 가진 독일 히든 챔피언이다.

클라우스 예쎄 바일란트 해외총괄 사장은 “우리는 유럽 브랜드 시장 중 점유율이 30% 이상 되는 중국 시장에 진출한지 8년 만에 연간 판매량을 10만대 이상으로 끌어올리며 프리미엄 보일러 시장을 만들었다”며 “한국 가정용 가스보일러 시장규모가 연간 100만대라고 할 때 바일란트는 우선 상위 1% 시장을 확보하고 점차 시장 점유율을 넓혀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바일란트는 한국시장 진출로 유럽 기술과 브랜드를 적극 알리고 프리미엄 시장을 공략하려고 고효율의 콘덴싱 보일러 에코텍(ecoTEC)시리즈 3종을 출시 후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했다.

에코텍시리즈는 전 세계적으로 300만대 이상 판매를 이룬 콘덴싱 가스보일러다. 한국에는 바일란트 에코텍 플러스모델 3종이 출시된다. 23·28·37㎾급으로 개별난방을 사용하는 단독주택과 빌라, 타운하우스, 주상복합, 아파트 등 고급형 주택에 적합한 제품이다. 열효율과 내구성을 고려해 고효율 통합형 콘덴싱 열교환기를 적용했기 때문에 장기간이 지나도 열효율 유지가 가능하다는 것이 장점이다.

바일란트는 에코텍 플러스가 20년 이상 사용이 가능한 내구성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 국내 권장소비자가격은 260만~330만원대다. 가격이 높은 만큼 고품질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강서구에 별도의 전문교육시설을 설립해 서비스 인력과 대리점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상설전시장은 서울 강남구에 열어 운영 중이다.

손유길 바일란트그룹코리아 대표(법인장)는 “한국 보일러 수명이 7~10년인데, 국내에는 10년이상된 아파트나 건물이 많아 건설사와 보일러 회사의 기업간 거래(B2B) 시장이라고만 볼 수 없다”며 “보일러 교체기에 있는 소비자가 직접 보고 선택하는 시점과 맞물려 우리에게는 더욱 기회”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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