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테크 열풍이 대학으로 번지고 있다.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한 최초의 핀테크 공모전 결과, 시장에 바로 내놓을 수 있을 법한 수준급 아이디어가 대거 등장해 업계 이목이 집중됐다.
8일 금융위원회와 핀테크지원센터는 ‘2015 핀테크지원센터 아이디어 공모전 대학생 글로벌 챌린저’ 시상식을 실시했다. 금융위원회 및 주요 금융권 관계자가 참여한 가운데 참신성, 실현가능성, 타당성을 기준으로 심사해 총 7개 팀 수상자가 선정됐다.
대상은 대학생 3인으로 구성된 ‘로케타임’이 선정됐다. 로케타임은 위치를 기반으로 기간이 얼마 남지 않은 기프티콘이나 쿠폰을 경매형식을 통해 원하는 사람에게 위치기반으로 구입할 수 있도록 한 플랫폼이다.
이경민 로케타임 팀장은 “국내에서 최근 1년새 핀테크가 큰 이슈가 되고 있는 만큼 어떤 모습으로 핀테크가 발전할 수 있을지 지속적으로 관심을 갖다 공모전에 지원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밖에 수상한 팀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활용한 1:1 채무관계 자동정산서비스, 공동명의 통장 서비스, 거스름돈 적립앱, 통합페이 플랫폼, 인터넷전문은행 활용 단체 해외송금 서비스를 선보였다.
손정환 핀테크지원센터 팀장은 “대학생만을 대상으로 했지만 상당수의 아이디어들이 시장에서 실현될 수 있을 정도로 기대이상이었다”며 “심사를 금융권 관계자와 함께 진행한 만큼 대학생들의 아이디어도 충분히 상용화 될 가능성은 열려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학생들의 아이디어가 실제 사업화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일정 이상의 자본과 멘토링 등이 필요하다. 공모전에 참가한 대학생들은 최근 창업열기가 고조되면서 교내 창업 지원 프로그램이나 크라우드펀딩 등을 다방면으로 이용해 사업화 기회를 모색하고 있다.
나유진 학생은(숭실대 벤처중소기업학과 4학년) “최근 핀테크를 주제로 한 공모전이 금융권과 금융당국 등을 중심으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며 “그만큼 많은 학생들이 핀테크에 대해 새롭게알고 관심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정유신 핀테크지원센터장은 “앞으로 이런 대학생들의 톡톡 튀는 핀테크 기반 아이디어가 실제 서비스와 제품으로 구현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찾는 것도 중요하다”고 전했다.
박소라기자 srpark@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