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기업의 일본 전자상거래 시장 진출이 손쉬워진다. 일본 전자상거래 1위 기업 라쿠텐이 카페24는 올 초 전자상거래 수출 신사업모델 제휴를 맺고 한국 기업의 진입장벽을 낮추기로 했다.
타카하시 마사토 라쿠텐 마켓담당 사장은 26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한국 유망 사업자를 일본에 진출할 수 있게 지원하는 데 집중할 것”이라며 “기존에는 반드시 일본 법인자격을 있어야 라쿠텐에 입점할 수 있었지만 카페24와 제휴해 일본 법인 자격이 없는 사업자도 입점할 수 있게 했다”고 말했다.
라쿠텐은 가입자수 약 1억명을 확보하고, 지난해 2조130억엔(약 19조930억원)의 유통 거래액을 기록한 거대 쇼핑몰이다.
타카하시 마사토 사장은 “한국 상품은 일본 미디어에서 자주 언급이 되고 아동복·화장품·아이돌 관련해선 이미 친숙한 상태”라며 “일본에서 부는 한류 열기로 의류, 화장품 등 한국 상품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라쿠텐은 일본에 법인 등록된 기업만을 입점 시켜 자국 내에서 배송이 이뤄지도록 해왔지만 이 방식을 바꿨다. 앞으로 카페24로 입점하는 사업자는 한국 내 물류거점으로 상품을 배송하면 된다. 물류거점에서 일본 소비자에게 상품을 배송한다. 주문 건별로 배송해 기존에 미리 일본으로 수입해놨던 방식보다 통관 부담이 줄어 가격 경쟁력 확대로도 이어질 수 있다.
카페24는 라쿠텐 입점 기업에게 일본 물류회사 ‘사가와’를 연동한 현지 맞춤 배송 시스템을 제공한다.
카페24를 운영하는 심플렉스인터넷 이재석 대표는 “한국이 개방을 하는 시점마다 우리 경쟁력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더욱 발전해왔고 인구당 수출액은 거의 최고 수준”이라며 “해외 진입장벽만 낮추면 좀 더 쉽게 한국 사업자가 해외에 진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혜영기자 hybrid@et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