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 확산 현장을 가다] 동남권-동서대 링크사업단

동서대 산학협력선도대학육성(링크·LINC)사업단(단장 조대수)은 지난 3차연도에 최고 성적표를 받았다. ‘매우 우수’ 평가와 함께 4차연도 사업비로 역대 가장 많은 48억원을 확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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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서대 링크사업단은 3차년도에 역대 최고의 성과를 거뒀다. 사진은 동서대 캡스톤 디자인 경진대회 모습.

3차연도 동서대 링크사업은 독특하고 차별화한 산학협력 모델을 다수 발굴해 실행하고, 이를 실질적인 산학협력 성과로 나타냈다. ‘특성화 분야 세계적 수준 산학협력 모델 대학’이라는 사업 비전을 그대로 구현한 셈이다.

동서대 링크사업 성과는 ‘다양성’ ‘지속가능성’ ‘독창성’으로 요약된다.

‘올선(AllSUN:All Support for UNiversity)’은 기업체와 공동 운영하는 산학 트랙에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패키지로 지원하는, 다양성을 대표하는 산학협력 교육 모델이다.

트랙 개설과 운영계획을 100% 산업체 수요에 맞춰 수립한 후 수요조사를 한 차례 더 거쳐 해당 트랙과 시너지를 거둘 수 있는 프로그램을 연계했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학제·산업간 융합 트랙을 우선 지원했고, 전체 트랙을 모니터링해 예산 배분을 차등화하는 방식으로 실질적 성과 창출에 초점을 맞춰 운영했다.

‘산학학점 풀(Pool)제’는 대학 교육과 산업 현장을 매칭해 산학협력 교육을 지속적으로 가능하도록 유도하는 산학교육제도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매주, 매달 가족회사 등 산업체 수요를 파악해 필요한 교육 과정이라 판단되면 즉시 심의를 거쳐 해당 기업과 산학교과목을 개설했다. 현재 운영 중인 산학교과목은 39개로 학생은 120학점 범위 내에서 원하는 산학 교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 다학제 전공학점을 인정하고, 몇몇 과목은 필수 과정으로 반영해 학생 참여도를 극대화했다.

‘클래스 셀링’은 산학협력 교과목을 기업이 구매해 공동 운영하는 동서대만의 산학협력 R&D와 인력양성 융합 사업이다. 기업은 클래스 셀링 결과물을 신규 비즈니스에 활용하고, 참여 학생은 장학금과 프로젝트 경험, 해당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기회를 동시에 잡았다.

1차연도 2건, 2차연도 11건, 3차연도에는 17건으로 매년 기업 호응이 높아지고 기존 공대 중심에서 인문, 예체능 학과로까지 확산되는 추세다.

3차연도에 거둔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성과는 3대 산학협력 사업인 캡스톤 디자인, 현장실습, 취·창업 교육 내실화다.

3대 사업 내실화로 캡스톤 디자인 이수 비율은 59.8%까지 높아졌고, 이는 대외 수상 80건 등 국내 최고 수준의캡스톤 결과물로 이어졌다.

현장실습은 지도교수와 산학협력중점교수에 의한 2중 체크 시스템, 사전 직무교육과 팔로우업 프로그램, 모바일 앱 기반 관리시스템을 도입해 실습 효과를 극대화했다. 현장실습 이수 비율 또한 32.3%로 늘었다.

취업 창업 교육에서는 ‘낙오자 없는 취업 역량별 맞춤형 교육’을 도입했다. 졸업 예정자 중 취업 역량 3등급 학생(평균 평점 2.31) 35명을 대상으로 산학협력 중점교수 1년간 지속 관리 등 맞춤 교육을 진행해 지난 6월 기준 22명(62.9%)이 취업에 성공했다.

지역 중소기업 대상 단기 기술지도와 디자인 지원, 제안서 컨설팅 등 기업 밀착 산학협력 지원사업도 주요 성과 중 하나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부산 34개 IT·CT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단기기술 지도 34건, 컨설팅 16건, 디자인 지원 15건을 수행했다.

스타트업 기업인 게임덕은 단기 컨설팅 지원을 받아 국제게임쇼 지스타에 참가했고 국내외 퍼브리셔와 B2B 런칭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도링크 등 16개 동서대 가족기업은 제안서 컨설팅 프로그램 지원 아래 7개 프로젝트에서 14억3200만원을 수주했다.

‘현장실습 연계 IT융합 창조기업 지원’ 사업은 창조경제 구현 롤 모델로 가점을 받은 분야다. 동서대 특성화 분야인 IT와 디자인 경쟁력을 학생 현장실습을 매개체로 제조업 현장에 적용,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프로그램이다.

경성산업은 이 프로그램에 참여해 기존 생산 제품의 이름과 디자인을 체계화했고, 대외 마케팅 경쟁력을 높였다. 동진아노텍은 기업 이미지통합(CI)에서 제품까지 일관된 디자인으로 판매 경쟁력을 강화했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3차년 도에 22명의 IT·디자인 분야 교수와 학생을 투입, 제조업 가족회사에 무상 기술·디자인 지원으로 각종 기업 애로사항을 해결했다.

이 같은 산학협력 기업 지원 성과로 인해 사업 1차연도에 378개였던 동서대 가족회사는 현재 900여개로 세 배가량 증가했다.

동서대 링크사업단은 4차연도에는 호평을 받고 있는 우수 산학협력 모델을 중심으로 산학협력 지속가능성을 다져 나갈 방침이다. 우수 모델 중 자립화 모델을 선별해 이를 학내 정규 시스템으로 정착시켜 나간다.

특성화 분야인 디자인, 디지털콘텐츠, IT 분야는 융합과 글로벌 프로그램을 강화해 지역 산학협력 기반 창조경제 구현에 일조할 계획이다.

창업과 기업지원은 선택과 집중으로 산학협력 성과 내실화를 유도하고, 타 링크사업단과 협력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조대수 단장은 “패키지 산학교육 모델, 클래스 셀링, 산학학점 풀제 등 동서대만의 독창적 산학협력 프로그램이 좋은 평가를 받았다”며 “올해는 우수 산학협력 모델 자립화와 자율적 선순환을 도모해 지속가능한 산학협력 사업으로 확대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부산=임동식기자 dslim@etnews.com

[대표 성과모델] 인 스쿨 필드 시스템

‘인 스쿨 필드 시스템’은 대학 내에 외부 기업과 동일한 근무 환경을 구축하고 이를 취업 및 창업 지원에 활용하는 산학 연계 모델이다.

‘동서 미디어 아웃렛’은 이 시스템 대표 시설로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와 공동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미디어 아웃렛에는 각종 방송 콘텐츠 제작 장비와 기기를 갖추고 방송사와 같은 일정으로 운영된다. 학부생 3, 4학년은 1년간 부서에 의무 배치된다.

동서대 링크사업단과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부는 미디어 아웃렛을 통해 CJ헬로비전, KNN 등 방송사와 프로그램 세 건을 공동 제작했다. 또 캠페인성 광고와 온라인 뉴스도 공동 제작하며 참여 학생의 실전 노하우를 축적했다.

동서대 경영학부가 운영하는 ‘보이스 프로그램’은 학내에 가상 오피스를 구축하고 한 학기 동안 근무하며 기업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정보통신기술(ICT)기반 산학협동 교육 모델이다. 프로젝트 수업은 물론이고 영어나 특강, 현장실습 등 실무 능력 배양에 효과가 높다.

동서대 관광학부는 링크사업단 창업 인큐베이팅시스템 지원 아래 학부 내 이벤트, 컨벤션 조직을 구성하고, 외부 기획사와 연계해 교내 행사 기획 및 운영, 학술행사 등을 공동으로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