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비씨카드, 2세대 전자지갑 출시…18만 와이파이에 결제기능까지 고도화

반경 3㎞ 이내에 있는 신용카드 할인정보와 멤버십, 쿠폰을 엮어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최대 할인 혜택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지갑이 등장했다. 통신사업자와 금융사 간 첫 융합서비스인 이 모델이 단순 모바일 지갑 역할을 넘어 커머스 라이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지 관련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Photo Image
반경 3㎞ 이내에 있는 신용카드 할인정보와 멤버십, 쿠폰을 엮어 소비자가 이용할 수 있는 최대 할인 혜택을 자동으로 알려주는 모바일 지갑이 등장했다. 통신사업자와 금융사 간 첫 융합서비스인 이 모델이 단순 모바일 지갑 역할을 넘어 커머스 라이프 필수 아이템으로 자리매김할지 관련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사진=박지호기자 jihopresss@etnews.com

KT와 비씨카드가 손잡고 2세대 전자지갑 ‘클립(CLiP)’을 18일 공개했다. 쿠폰과 적립 혜택이 주류를 이뤘던 기존 전자지갑 기능을 뛰어넘어 신용카드 할인 정보 제공과 결제 기능까지 제공하는 새로운 플랫폼이어서 주목된다.

클립은 카드할인 정보와 쿠폰, 멤버십을 묶어 이용자에게 최고 혜택을 알려주는 스마트 지갑이다. 18만 와이파이를 활용해 매장별 할인 혜택을 알려주기 때문에 고객 소비활동이 한층 편리해질 전망이다.

클립 특징은 ‘카드 포함 맞춤형 할인혜택’과 ‘와이파이 기반 폭넓은 혜택 정보 제공’이다. 기존 전자지갑은 주변 매장이 제공하는 신용·체크카드 할인 혜택을 알기가 어려웠다. 고객은 할인율이 큰 신용카드 정보를 따로 기억하거나 일일이 검색해야 했다. 계산대에 게시된 여러 제휴카드를 유심히 살펴야 했다.

클립은 이런 불편함을 한번해 해소해준다. 본인 신용카드 중 주변 매장이 제공하는 할인 혜택을 직관적 사용자환경(UI)으로 보여주고 최고 혜택 카드를 추천한다. 신용카드뿐만이 아니다. 멤버십과 할인쿠폰을 동시에 사용했을 때 해당 매장 최고 할인율을 한눈에 알 수 있어 합리적 소비가 가능하다.

광화문 사거리를 예로 들면 1㎞ 내에 있는 커피전문점, 매장별 할인이나 적립 혜택, 최고 혜택 매장을 알려준다. 한 매장의 쿠폰이나 멤버십 혜택을 모아서 보여주던 방식에서 진화했다. 사용 방식도 편리하다. 멤버십 할인과 쿠폰 할인, 포인트 적립 화면(바코드)을 별도로 제시하지 않고 한 화면에서 모두 처리할 수 있다.

KT는 11만개 가맹점에서 정보를 받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했다. 양사가 보유한 위치정보(GPS)는 물론이고 비콘(Beacon), 와이파이 체크인 서비스 등 측위 서비스를 활용해 훨씬 더 멀고 정확한 위치에서 주변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 정보를 파악할 수 있는 반경은 500m, 1㎞, 3㎞ 중에서 설정할 수 있다.

주변 가맹점을 유형별로 검색할 수 있고 특정 지역 가맹점 혜택을 ‘푸시’로 알려주기도 한다.

오는 10월에는 모바일 카드 결제 기능을 탑재한다. KT는 비씨카드와 함께 클라우드에 카드 정보를 보관하는 ‘HCE’ 결제 기능을 클립에 적용할 계획이다. 최고 할인카드와 금액을 확인하고 모바일로 한번에 결제할 수 있다. 플라스틱 신용카드와 멤버십, 쿠폰카드가 스마트폰 하나에 다 담기게 된다. 여행자 전용 애플리케이션으로 중국 관광객에게도 클립 서비스를 선보인다.

남규택 KT 마케팅부문장은 “클립은 여러 신용카드나 쿠폰 할인 혜택을 알기 어렵고 사용할 때도 일일이 다 제시해야 하는 불편함을 해소해준다”며 “18만 와이파이를 활용하기 때문에 기존 전자지갑 대비 커버리지가 다섯 배 이상 넓다”고 말했다.

KT는 중국 관광객 대상 서비스도 내놓는다. 비씨카드가 제공하는 중국 관광객 대상 앱 ‘완쭈어한궈’에 클립 기능을 담아 10월 제공할 계획이다. KT는 600만 중국 관광객 대상으로 중소 가맹점 매출을 확대할 플랫폼으로 자리 잡기를 기대했다.


길재식기자 osolgil@etnews.com,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브랜드 뉴스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