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브라질 국제기능올림픽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대신 국내에서 경영활동에 집중하며 삼성을 비롯한 한국선수단 선전을 응원한다.
12일 삼성전자 남미법인과 국제기능올림픽 사무국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12일(현지시각)부터 나흘간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열리는 제43회 대회에 참석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예년처럼 송지오 삼성전자 기능올림픽사무국장이 현장을 찾아 선수단과 관계자를 격려한다.
당초 이 부회장이 이번 대회를 찾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삼성전자 전략 스마트폰 출시, 삼성물산 합병법인 출범, 삼성중공업 조선사업 부진 등 경영현안이 산적한 가운데 장거리 이동 부담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신 창조경제혁신센터, 교육 사회공헌 사업 ‘드림클래스’ 방문 등 삼성그룹 실질적 리더로서 경영행보에 집중한다.
삼성전자는 2007년부터 국제기능올림픽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대회는 2년마다 개최돼 삼성 후원은 회수로 다섯 번째다. 이 부회장은 전무로 재직하던 2009년 캐나다 캘거리 대회를 방문해 삼성 출신 선수를 격려하는 등 기술 인재 양성 중요성을 강조해왔다. 삼성은 최근 사내방송 SBC에서 기능올림픽을 다루고 베트남 선수를 교육시키며 대회를 준비해왔다.
세계 59개국 126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올해 대회에 우리나라는 45명의 선수가 출전한다. 한국선수단은 19번째 종합우승 및 대회 5연패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은 전자·전기·중공업·SDI 소속 14명의 선수가 12개 직종에서 경합을 펼친다.
서형석기자 hsseo@etnews.com